[상하이 오토쇼 2023] 관람객의 시선을 끈 중국의 새로운 차량들
지난 4월 27일, 막을 내린 중국 ‘상하이 오토쇼 2023(Shanghai International Automobile Industry Exhibition)’는 말 그대로 수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참여해 그 어떤 행사보다 북적였다.
실제 거대한 규모의 행사 공간은 물론이고 150여 개의 참가 업체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차량들이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거대한 규모는 물론, 이제는 질적인 성장까지 이뤄내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의 변화, 그리고 중국 시장의 존재감 때문일까? 상하이 오토쇼에 참가한 몇몇 브랜드들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차량들은 물론, 중국 만을 위한 차량을 선보이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러한 가운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 중국 브랜드들의 새로운 차량은 무엇이 있었을까?
JMC 다다오(Dadao)
우리에겐 ‘랜드윈드’로 알려진 JMC가 이번 상하이 오토쇼 2023을 앞두고 브랜드의 새로운 픽업트럭, ‘다다오’를 공개하고, 오토쇼에서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번에 공개된 다다오는 포드와 여러 협력, 라이선스 생산 등의 경험을 가진 JMC의 기량을 활용해 개발된 픽업트럭으로 실제 차량의 디자인, 그리고 기본적인 구성 등에 있어 ‘포드’의 느낌이 도드라진다.
F-150을 닮은 디자인, 직선적인 트럭의 차체와 더불어 2.3L 푸마, 2.3L 에코부스트 엔진 등이 더해지고, 디젤 또한 2.3L 크기다. 실내 공간은 직선적인 구성으로 ‘픽업트럭’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JMC 측에서는 다다오의일반 사양과 오프로드 특화 사양 등을 선보이고 이후 순수 전기차 사양 등을 선보여 다채로운 선택권을 제시할 것이라 밝혔다.
IM LS7
상하이 자동차그룹(SAIC)과 알리바바의 합작으로 출범한 즈지(IM)는 이번 상하이 오토쇼에서 고급스럽고 기술적인 매력을 담은 전기 SUV 모델, LS7를 전시했다.
LS7은 곡선이 강조된 차체 실루엣을 갖춰 고급스러운 매력을 과시하지만 포르쉐, 애스턴 마틴 등의 디자인 디테일을 떠올리게 한다. 대신 우수한 조립 품질, 섬세한 연출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및 주행 안전 등 다채로운 기술 요소를 더하고 있어 차체 뤂르 부분에 여러 센서가 자리하고 있다.
LS7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공간의 여유’를 극대화한 것에 있다. 실제 조수석 시트, 그리고 2열 조수석 부분의 시트를 독립적으로 구성해 상황에 따라 더욱 편안하고 쾌적한 시트 포지션을 구현한다.
한편 즈지는 LS7의 홍보 모델로 영화배우 탕웨이를 낙점했고, 이번 상하이 오토쇼 2023 행사 기간 내내 ‘탕웨이’와 LS7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송출됐다.
디팔 S7
장안 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이자, 날렵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차량을 선보인 디팔(Deepal)은 이번 상하이 오토쇼에서 올 상반기에 출시한 새로운 전기차, S7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중형 SUV로 개발된 S7은 넉넉한 체격과 더불어 날렵함이 돋보이는 프론트 엔드, 헤드라이트 등의 구성을 바탕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합을 이루는 바디킷, 그리고 날렵한 연출 등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실내 공간에서는 기술의 가치를 선사한다. 과거 ‘품질’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을 피하지 못했던 중국의 여러 차량들과 달리 정교하고 섬세하게 제작된 공간 및 각종 디테일이 시각적인 만족감을 더한다.
이와 함께 탑승자,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지하고, 해당 방향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의 각도를 바꾸는 기능, 그리고 다채로운 자율주행 및 편의사양을 더해 ‘기술적인 가치’ 또한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디팔 S7은 약 218마력과 250마력 수준의 출력을 내는두 종류의 순수 전기차 사양과 1.5L 가솔린 엔진을 발전기로 사용하는 주행거리 연장 방식의 전기차인 EREV 사양으로 마련했다.
갤럭시 L7
갤럭시(Galaxy)는 어느새 중국은 물론, 세계 여러 자동차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는 지리(혹은 길리, Geely)의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다.
갤럭시는 갓 출범한 상태라 아직 브랜드 전반의 방향성, 그리고 포트폴리오 구성도 빈약하지만 지리의 자본, 그리고 볼보에서 가져온 경험, 노하우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앞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L7은 앞서 공개된 갤럭시의 컨셉 모델, ‘라이트(Light Concept)’의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한 전동화 SUV 모델이다. 특히 차량의 전면 디자인은 특유의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깔끔한 차체 구조를 앞세웠다.
실내 공간은 우수한 패키징을 바탕으로 공간 여유를 제시하고 음성 인식 기능은 물론이고 제스처 컨트롤 등 다채로운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기술 발전’의 매력을 과시한다.
한편 L7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춰 합산 출력 390마력을 낸다. 더불어 최고 속도는 200km에 이르며 우수한 효율성, 0.26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 등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1,37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니오 ES6
중국에서 가장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는 이번 상하이 오토쇼에서 브랜드의 첫 시작을 알렸던 중형 SUV, ES6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뉴 ES6는 니오 고유의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더욱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을 앞세웠다. 여기에 니오가 자랑하는 다채로운 기술 및 편의사양 등을 한층 개선했다.
실내 공간 역시 기존과 큰 차이가 없지만 새로운 편의사양과 옵션 사양을 더하고, AI 모듈이자 개인 어시스턴트 서비스인 노미(Nomi)의 성능 등을 대폭 개선해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강력한 모터 시스템과 넉넉한 배터리를 통해 주행 성능 및 주행거리의 여유를 제공하고, 니오가 자랑하는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어 보다 쾌적한 전동화 라이프를 보장한다.
탱크 300 & 500
상하이 오토쇼 2023에 참가한 다채로운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어느새 ‘중국차의 경쟁력이 개선되었음’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또 한켠에서는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짝퉁’도 존재했다.
바로 만리장성의 오프로드 특화 브랜드,’탱크(Tank)’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에 전시된 탱크 300과 500은 말 그대로 지프 랭글러, 그리고 램의 파워왜건 등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다행이라 한다면 과거의 중국 짝퉁 차량들에 비해 훨씬 ‘많은 부분에서 독자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 번에 짝퉁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참고로 만리장성, 그리고 만리장성 산하의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은 최근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는 것에 비해 여전히 ‘짝퉁’ 논란을 야기시키는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다.
실제 지금까지도 폭스바겐 제타는 물론이고 뷰익, 지프, GMC 피아트, 폭스바겐 비틀, 아우디 등 다채로운 차량들을 떠올리게 하는 차량들을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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