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톡!] 카양겔이 불지핀 '적정 보상' 논쟁

게임 피로도 완화와 보상감 개선 내걸었지만 유저 불만 높아져

스마일게이트 MMORPG '로스트아크' 유저들 사이에서 불균형한 엔드 콘텐츠 보상이 뜨거운 감자다. 지난 26일 어비스 던전 '카양겔'을 엔드 콘텐츠로 지정하고 골드 보상을 추가했지만 하위 콘텐츠를 대체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카양겔은 골드 보상을 주지 않는 소모성 콘텐츠였다. 세트 장비 업그레이드 재료와 어빌리티 스톤 승급 재료를 주지만, 졸업 유저가 늘어나면서 외면받았다. 특히 서포터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신규 유저와 서브 캐릭터를 육성하는 유저들이 파티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로스트아크는 카양겔을 엔드 콘텐츠에 포함시켜 던전 보상을 개편했다. 다른 엔드 콘텐츠와 동일하게 골드 보상 획득 기회가 부여됐다. 4관문까지 모두 클리어 한 기준으로 노말 난이도 4500골드, 하드 난이도 5500골드를 준다. 던전 구조도 통합됐다. '천공의 문 넬라시아'와 '영원한 빛의 요람'으로 나눠져 있던 던전을 영원한 빛의 요람으로 통합하고 4개 관문을 배치했다.

- 어비스 던전 카양겔

패치를 확인한 유저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1580레벨 콘텐츠인데도 바로 아래 콘텐츠인 하드 아브렐슈드 1~2관문과 골드 보상이 같기 때문이다. 하드 아브렐슈드 1~2관문 골드 보상은 5500골드로 카양겔 하드 난이도 보상과 같다. 하드 아브렐슈드 6관문까지 클리어하면 보상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순수 골드 보상만 계산한 경우 하드 아브렐슈드 1~6관문이 1만500골드로 가장 높다. 1~4관문까지만 진행해도 7500골드로 카양겔보다 많은 골드를 얻는다. 이는 더 보기 재료 보상을 골드 가치로 환산해도 마찬가지다. 재료 시세가 하락한 탓이다. 골드보다 '명예의 파편', '혼돈의 돌'이 필요한 유저에게는 카양겔이 괜찮은 선택지다. 

'고요의 날개'와 '금기의 날개'를 위해 카양겔 더 보기를 이용하는 유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드 아브렐슈드보다 골드 측면에서 손해인 셈이다. 게다가 이번 패치로 카양겔 더 보기 골드 소모량이 증가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유저들은 "왜 상위 콘텐츠인데 골드 보상이 더 낮은지 모르겠다", "보상 설계가 이상한 것 같다", "노말 일리아칸 보상이 낮은 게 문제다", "최소한 하브 1~4관문이랑 비슷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문제를 지적했다.

- 트위치 스트리머 '포셔'의 엔드 콘텐츠 보상 설명

한 유저는 "7번째 캐릭터가 아이템 레벨 1540 이상이라면 본 캐릭터로 골드 획득 지정을 하지 않는 것이 이득"라며 정보를 공유했다. 해당 방법은 골드 획득 지정을 하지 않은 캐릭터로 3회 무료 더 보기가 가능한 점을 이용했다. 재련 재료와 골드가 부족한 본 캐릭터는 무료 더 보기를 이용하고 서브 캐릭터로 골드를 획득하는 방법이다.

게임 피로도 완화를 기대했던 유저들도 목소리를 냈다. 특히 아이템 레벨 1600 이상 유저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관문이 6개나 되는 아브렐슈드 콘텐츠를 카양겔이 대체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다.

로스트아크 전문 인플루언서 '이다'도 방송을 통해 "주력 캐릭터는 하드 아브렐슈드 1~6관문을 진행하고 나머지 서브 캐릭터로 카양겔 진행하는 게 낫다. 골드가 목적이라면 카양겔을 안 가는 게 맞는 거 같다. 고요의 날개, 금기의 날개를 목적으로 카양겔을 진행하는 유저들에게 도움을 주는 패치다"고 소감을 남겼다.

상위권 유저들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피로도 완화해 준 거 맞냐", "드디어 아브렐슈드 졸업하나 했는데", "카양겔 귀속 재료를 더 주면 해결되지 않았을까", "5~6관문 딜컷만 해결해 줘도 피로도 낮아진다", "아브렐슈드 안 갈 생각에 기대했는데 이게 뭐냐", "이러다 카멘 나와도 아브렐슈드 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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