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선언' 연일 설전...與 "흠집내기 골몰" 野 "정신승리"
[앵커]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과 이른바 '핵 공유' 논란을 두고 여야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외교 성과 흠집 내기에만 골몰한다고 지적했고,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미국 측이 '핵 공유는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아전인수식 정신승리를 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빈손 외교를 덮기 위해 있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국민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최초의 핵 공유'와 '핵 공유는 아니다'가 단순한 온도 차입니까? 이 정도면 온도 차가 아니라 비교체험 극과 극 아닙니까?]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익은 안중에 없고 '핵 공유'라는 단어에 집착해 오로지 대통령 외교성과 흠집 내기에만 골몰한다고 맞받았습니다.
특히 미국이 아시아 국가에 핵무기 제공을 금기시하는 걸 고려하면, 우리가 미 핵전략 자산에 근접할 수 있다는 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워싱턴 선언으로 인해 미국의 핵전략 자산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한 번 더 한미 동맹의 전략적 관계를 설정한 걸 재확인하는 거였다고….]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정의당이 1일부터 시작하는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둘러싼 신경전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상임위 현안보고 등에서 야당이 본격적인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돈 봉투 의혹' 연루자들을 위해 방탄기차에 올라탔다며 그 종착역은 더불어 망하는 공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본회의에 부의 된 방송법 개정안과 패스트트랙에 올라탄 쌍 특검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 현안에 이어,
한미정상회담을 둘러싼 거센 후폭풍까지 예상되면서 5월 국회도 여야가 충돌을 거듭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박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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