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보다 빠른 T-50 … 6개국서 ‘힘찬 비상’ [S 스토리]

박수찬 2023. 4. 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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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은 공군 전력 증강 정책과 함께 성장을 거듭해왔다.

1953년 공군이 최초의 국산 항공기 '부활'(復活)을 만든 지 70년 만에 국내 항공우주산업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하고 훈련기를 수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KAI는 KT-1 훈련기와 T-50 계열 항공기, KF-21 전투기, 수리온 헬기 등 국산 기종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2011년 인도네시아에 T-50i를 판매하면서 한국은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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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軍·警 등서 관용 헬기로 각광
KF-21 시제 1호기 작년 첫 비행 성공
인도네시아에 수출된 T-50i.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은 공군 전력 증강 정책과 함께 성장을 거듭해왔다. 1953년 공군이 최초의 국산 항공기 ‘부활’(復活)을 만든 지 70년 만에 국내 항공우주산업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하고 훈련기를 수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1999년 탄생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 같은 성장의 한복판에 서 있다. KAI는 KT-1 훈련기와 T-50 계열 항공기, KF-21 전투기, 수리온 헬기 등 국산 기종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2002년 첫 비행에 성공한 T-50은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훈련기다. 미국산 F-16 전투기와 특성이 비슷해 조종사 훈련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3년 양산에 돌입해 2010년 전력화를 완료했다. 이후 TA-50 전술훈련입문기, T-50B 공중곡예기, FA-50 경전투기 등이 개발돼 공군에 배치됐다. 이를 통해 최신 전투기 특성에 부합하는 조종사 양성 과정을 갖추고, 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기술 수준을 국내외에 과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제공
T-50 계열 항공기는 방위산업 수출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2011년 인도네시아에 T-50i를 판매하면서 한국은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됐다. 이후 이라크, 필리핀, 태국, 폴란드, 말레이시아를 합쳐 총 6개국에 138대가 수출됐다. 국내 운용 규모까지 더하면 300대가 넘는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운영·유지 효율화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육군의 노후 기동헬기를 교체하기 위해 개발된 수리온은 올해로 전력화 10년째를 맞이했다. 군 외에도 경찰, 산림청, 해경 등에서 관용 헬기로 널리 쓰이고 있다.

KF-21은 지난해 시제 1호기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초음속 비행과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탑재 비행, 야간 비행을 실시했다. 무장 분리 시험도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양산에 한발짝 다가섰다.
KF-21 시제4호기가 성능점검을 위해 비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KF-21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을 탑재, 강력한 공중전 능력을 갖고 있다. 유럽의 미사일 제조회사인 MBDA가 개발한 미티어는 음속의 4배가 넘는 속도로 100㎞ 이상 떨어진 적기를 정확히 타격하는 능력을 갖췄다. 빠른 속도와 높은 정확성을 겸비해 적기가 대응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다. 다만 먼 거리에서 지상 표적을 타격하는 장거리 공대지 능력을 조기에 확보해야 공군 전력과 수출 경쟁력을 단기간 내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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