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호수·강에서 ‘그린 수소’ 생산한다!

박장훈 2023. 4. 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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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하는 이른바 '그린 수소'는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물에 잘 뜨는 광촉매를 개발해 햇빛으로 물을 분리해서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는 고온 고압에서 천연가스인 메테인(CH4)을 수증기와 반응시켜 수소를 만듭니다.

하지만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는데다 에너지 사용량도 높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물 위에 뜨는 젤 형태의 광촉매로 햇빛을 이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하이드로젤 플랫폼'을 개발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김대형/기초과학연구원 나노연구입자단 부단장 : "친수성 폴리우레탄과 PPG 하이드로제를 섞어서 고분자를 먼저 만들고, 거기에 광촉매 나노 입자를 섞어서 물에 뜰 수 있는 형태의 디바이스를 만듭니다."]

가루 형태의 기존 광촉매는 물속에서 넓게 분산시키기 위해 필름이나 패널로 제작해야 하지만 하이드로젤 광촉매는 위 아래 이중층 구조인데다 구멍이 많이 뚫려 수면에 잘 뜨기 때문에 햇빛의 산란 없이 넓은 면적에서 태양에너지로 수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 검증 결과, 1㎡ 면적의 하이드로젤 광촉매로 시간당 4ℓ인 수소 생산이 가능합니다.

[현택환/기초과학연구원 나노연구입자단장 : "물에 둥둥둥 떠다니게 우리가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햇빛을 이렇게 잘 받게 되고 그럼으로써 효과적으로 넓은 면적에서 수소를 대량으로 이제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바다, 강, 호수는 물론 페트병 등을 녹인 용액에서도 가능해 생활폐기물 처리와 탄소 중립 실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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