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구 역투’ KIA 외인 에이스, 사령탑 기대에 완벽 부응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4.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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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앤더슨이 긴 이닝을 소화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긴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KIA 타이거즈의 우완 외국인 에이스 앤더슨이 김종국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응답했다.

이에 경기 전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세 선수는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며 "(앤더슨이 긴 이닝을 소화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긴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앤더슨의 활약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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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앤더슨이 긴 이닝을 소화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긴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KIA 타이거즈의 우완 외국인 에이스 앤더슨이 김종국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응답했다.

앤더슨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112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6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KIA 앤더슨은 29일 원정 LG전에서 김종국 감독의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팀이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앤더슨은 결국 KIA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6-3으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3승(2패)째를 올리게 됐다.

사실 이날 KIA의 투수진 운영은 쉽지 않았다. 최근 연일 강행군을 했기 때문에 불펜진의 주축 선수들인 이준영, 전상현, 정해영은 등판이 어려웠다.

이에 경기 전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세 선수는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며 “(앤더슨이 긴 이닝을 소화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긴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앤더슨의 활약을 바랐다.

앤더슨은 이러한 사령탑의 기대에 호투로 응답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문성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좌익수 플라이), 오스틴 딘(삼진)을 차례로 잠재웠다.

2회말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문보경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봉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서건창을 2루수 병살타로 묶으며 단숨에 이닝을 끝냈다.

3회말은 깔끔했다. 박해민과 홍창기를 모두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후속타자 문성주에게는 좌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오지환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안정감을 뽐냈다.

가장 큰 위기는 4회말이었다. 오스틴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막아낸 뒤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각각 2루타, 우전 안타를 맞으며 1사 2, 3루에 몰린 것. 하지만 앤더슨은 무너지지 않았다.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서건창마저 중견수 플라이로 이끌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 들어 앤더슨은 다시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삼진을 뽑아냈다. 이어 홍창기에게는 볼넷을 범했지만, 문성주와 오지환을 삼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앤더슨은 오스틴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김현수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문보경, 박동원을 2루수 땅볼, 삼진으로 막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했다.

이러한 앤더슨의 호투와 3회초 황대인의 투런포, 4회초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 9회초 김규성의 홈스틸마저 더해진 KIA는 결국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11승 11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김종국 KIA 감독은 “오늘 선발투수였던 앤더슨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본인 몫을 다 해줬다”고 앤더슨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앤더슨은 “포수와 호흡이 좋았다. 준비한 대로 투구가 잘 돼 승리할 수 있었다”며 “투구 수가 올 시즌 경기 중 가장 많았는데 힘들지 않고 몸 상태도 괜찮다. 6회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나를 믿어준 코칭스탭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며 어느덧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KIA. 그 원동력에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던 외국인 에이스의 역투가 있었다.

KIA 앤더슨(왼쪽)과 김종국 감독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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