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선두’ 나상호, 클린스만 앞에서 2골
[앵커]
프로축구 서울의 나상호가 두 골을 터트리며 K리그 원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벤투호의 황태자'라 불렸던 나상호는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앞에서도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서울은 전반 21분 한찬희의 절묘한 감아 차기로 먼저 골문을 열었습니다.
후반은 오른쪽 측면을 책임진 나상호의 독무대였습니다.
나상호는 후반 4분 수비를 가볍게 제치더니 핸드볼 반칙을 유도해냈습니다.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차 리그 6호 골,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후반 27분 나상호의 두 번째 골은 경기장을 찾은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나상호의 유효 슈팅 대비 득점이 0.64, 전체 1위일 정도로 순도 높은 결정력이 득점 선두의 비결로 꼽힙니다.
서울을 2위에 올려놓은 나상호는 경기가 끝난 뒤 직접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며 최고의 하루를 즐겼습니다.
[나상호/서울 : "(대표팀 발탁에) 의욕을 갖고 임하는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고 믿기 때문에 경쟁 체제가 잘 이뤄질 것 같습니다."]
9위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강원 양현준에게 극장 골을 내주고 져 다시 연패에 빠졌습니다.
실점 과정에서 반칙이 아니냐며 거칠게 항의하던 홍정호는 경고 누적, 김문환은 곧바로 레드 카드를 받아 나란히 퇴장당했습니다.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김상식 감독이 씁쓸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홍정호는 그라운드를 떠나는 심판을 향해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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