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홍보까지…진화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앵커]
자동차 보험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차량의 보험금을 부풀려 업체들이 부당하게 수익을 챙기는 방식인데, 그 규모와 수법도 점차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대담하게 SNS를 통해 홍보한 업체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공업사에 입고된 사고 차량 앞에서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차량의 뼈대 부분에 쇠고리를 걸어 잡아당기고, 이 과정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기계로 작업하면 되는데, 보험사 제출용으로 작업 흉내만 냈다는 게 전 공업사 직원의 제보입니다.
[A 씨/전 공업사 관계자/음성변조 : "손상이 안 갔어요. 안 갔는데 간 것처럼 작업을 하는 거죠."]
하지 않아도 될 작업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A 씨/전 공업사 관계자/음성변조 : "작업을 했다 해가지고 보험에다가 작업 시간을 청구를 하는 거죠. 돈을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해서..."]
차 주인까지 짜고 수리 기간 렌트비를 부풀린 경우도 있습니다.
SNS에 전화 한 통이면 차량 대여부터 사고 수리, 차량에 필름을 씌우는 래핑까지 된다고 홍보한 업체입니다.
고급 차량을 렌트했다고 서류를 조작해 이 업체는 보험금을 부풀려 타내고, 차 주인은 대신 차량 래핑 서비스를 받는 식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부당하게 챙긴 보험금이 2천7백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등 19명을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했습니다.
[주○○/보험회사 관계자 : "래핑 업체와 렌터카 업체가 결탁을 해서 렌트를 쓰지 않은 건에 대해서 렌트를 쓴 것처럼 허위청구도 했었고..."]
보험금 부풀리기는 업체들 간 짬짜미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렌터카 업체는 래핑 업체와, 정비소는 견인차 기사와, 수익을 공유하는 겁니다.
[A 씨/전 공업사 관계자/음성변조 : "어느 정도에서 지급을 해주죠. 가지고 온 레커차 기사한테 돈을 더 많이 주는 거죠."]
일부 보험사기 업체는 SNS를 통해 홍보까지 하며 대담하게 영업하고 있습니다.
[이현욱/○○손해보험사 보험범죄 조사팀장 : "수법이 지금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아주 지능화되고 조직화되어 있어서 상당히 보험사기 적발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4천7백억여 원에 달합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허수곤 송혜성/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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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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