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홍보까지…진화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윤아림 2023. 4. 29. 21: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보험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차량의 보험금을 부풀려 업체들이 부당하게 수익을 챙기는 방식인데, 그 규모와 수법도 점차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대담하게 SNS를 통해 홍보한 업체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공업사에 입고된 사고 차량 앞에서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차량의 뼈대 부분에 쇠고리를 걸어 잡아당기고, 이 과정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기계로 작업하면 되는데, 보험사 제출용으로 작업 흉내만 냈다는 게 전 공업사 직원의 제보입니다.

[A 씨/전 공업사 관계자/음성변조 : "손상이 안 갔어요. 안 갔는데 간 것처럼 작업을 하는 거죠."]

하지 않아도 될 작업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A 씨/전 공업사 관계자/음성변조 : "작업을 했다 해가지고 보험에다가 작업 시간을 청구를 하는 거죠. 돈을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해서..."]

차 주인까지 짜고 수리 기간 렌트비를 부풀린 경우도 있습니다.

SNS에 전화 한 통이면 차량 대여부터 사고 수리, 차량에 필름을 씌우는 래핑까지 된다고 홍보한 업체입니다.

고급 차량을 렌트했다고 서류를 조작해 이 업체는 보험금을 부풀려 타내고, 차 주인은 대신 차량 래핑 서비스를 받는 식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부당하게 챙긴 보험금이 2천7백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등 19명을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했습니다.

[주○○/보험회사 관계자 : "래핑 업체와 렌터카 업체가 결탁을 해서 렌트를 쓰지 않은 건에 대해서 렌트를 쓴 것처럼 허위청구도 했었고..."]

보험금 부풀리기는 업체들 간 짬짜미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렌터카 업체는 래핑 업체와, 정비소는 견인차 기사와, 수익을 공유하는 겁니다.

[A 씨/전 공업사 관계자/음성변조 : "어느 정도에서 지급을 해주죠. 가지고 온 레커차 기사한테 돈을 더 많이 주는 거죠."]

일부 보험사기 업체는 SNS를 통해 홍보까지 하며 대담하게 영업하고 있습니다.

[이현욱/○○손해보험사 보험범죄 조사팀장 : "수법이 지금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아주 지능화되고 조직화되어 있어서 상당히 보험사기 적발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4천7백억여 원에 달합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허수곤 송혜성/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윤아림 기자 (ah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