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세이브→구원승→첫 휴식…그래도 삼성은 끄떡 없었다

윤욱재 기자 2023. 4. 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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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짜릿한 1점차 승리였다.

특히 2-2 동점이었던 7회말에는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는데 강백호를 1루 땅볼 아웃으로 제압하면서 이닝을 마쳤고 마침 삼성은 8회초 대타 이성규의 중전 적시타로 3-2 리드를 가져가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다.

그러나 삼성이 지난 27일 키움과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태훈이 이미 연투를 한 상태라 기존 자원을 활용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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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훈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정말 짜릿한 1점차 승리였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불펜의 구세주는 이미 연투를 한 상태라 휴식을 취해야 했다. 그럼에도 삼성은 끄떡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의 역투가 돋보였던 한판이었다. 원태인은 7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버텼다. 특히 2-2 동점이었던 7회말에는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는데 강백호를 1루 땅볼 아웃으로 제압하면서 이닝을 마쳤고 마침 삼성은 8회초 대타 이성규의 중전 적시타로 3-2 리드를 가져가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다.

문제는 이미 원태인이 113구를 던지면서 더이상 투구를 이어가기 어려워졌다는 것.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그러나 삼성이 지난 27일 키움과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태훈이 이미 연투를 한 상태라 기존 자원을 활용해야 했다.

김태훈은 27일 대구 두산전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올라 7-6 1점차 리드를 사수하는 세이브를 거둔데 이어 28일 수원 KT전에서는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나와 김준태에 싹쓸이 2루타를 맞기는 했지만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이적 후 첫 승을 기록하는 등 삼성에 오자마자 바쁜 나날을 보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29일)은 김태훈이 등판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예고하면서 삼성에 합류하자마자 1승 1세이브를 거둔 활약을 두고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중요한 상황에 나가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줘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8회말 우완 이승현 카드를 먼저 꺼냈다. 이승현은 140km 초반대 직구로도 KT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무력화하면서 팀의 1점차 리드를 사수했다. 9회말에는 좌완 이승현이 출격했고 역시 직구 스피드는 140km 초반대였음에도 2사 1루에서 앤서니 알포드를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귀중한 세이브를 따냈다.

정현욱 삼성 투수코치는 7회말 위기에 몰린 원태인에게 "바꿀 생각은 없다. 네가 이닝을 끝내라"고 믿음을 보였고 원태인도 2사 만루 위기를 탈출하면서 이에 화답했다. "투구수가 많았는데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라는 원태인은 "믿음에 보답하고자 더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8~9회를 나란히 무실점으로 막은 '이승현 듀오'의 무실점 호투까지 더해져 삼성의 4연승이 완성됐다. 김태훈은 트레이드 합류 이후 처음으로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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