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지배했던 전북 왕조, 올해로 막 내리나... '강등권' 강원에 충격패 & 승점 동률 & 벌써 6패로 수원 다음 최다

임기환 기자 2023. 4. 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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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는 없다.'

전북이 하위권에서 서성이던 강원 FC에마저 충격패를 당하며 시즌 6패 째를 기록했다.

전북은 29일 오후 4시 3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경기에서 강원에 0-1로 패했다.

2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한교원 등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천금 같은 승리를 거두며 살아나는가 했던 전북은 지난 26일 대전 하나시티즌(1-2 패)에 이어 이번 강원에까지 덜미를 잡히며 2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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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왕조는 없다.'

2010년대 전후의 K리그1(1부)을 주름잡았던 전북 왕조는 더는 회생이 어려울 듯해 보인다.

전북이 하위권에서 서성이던 강원 FC에마저 충격패를 당하며 시즌 6패 째를 기록했다. 전북은 29일 오후 4시 3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경기에서 강원에 0-1로 패했다. 전북은 후반 45+5분에 양현준에게 회심의 일격을 내주며 홈에서 충격적 패배를 안았다.

이로써 전북은 3승 1무 6패 승점 10으로 9위로 내려갔다. 2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한교원 등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천금 같은 승리를 거두며 살아나는가 했던 전북은 지난 26일 대전 하나시티즌(1-2 패)에 이어 이번 강원에까지 덜미를 잡히며 2연패를 기록했다. 그것도 홈에서 말이다.

이날은 시즌 초반 수원 삼성과 함께 강등권을 서성였던 강원에 주도적 경기를 펼치면서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점을 따는대 실패했다. 전북은 볼 점유율 71%(강원 29%), 슈팅 10개(강원 4개), 유효 슈팅 5개(강원 2개), 코너킥 7개(강원 1개) 등 주요 수치에서 강원을 두 배 이상 앞섰다.

그럼에도 강원의 골문을 뚫기는커녕 오히려 양현준에게 통한의 실점을 했다. 후반 막판에는 수비수 홍정호가 경고 누적, 김문환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등 최악의 경기 운용을 보였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강원에 따라 잡혔다. 강원은 2승 4무 4패로 순식간에서 승점 10이 되며 빠르게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모양이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2승 3무 4패 승점 9로 11위가 되었고, 수원 삼성이 여전히 시즌 무승(2무 7패)으로 최하위다.

전북의 현재 순위는 9위. 라이벌이라고 하고 다녔던 '현대가 형제' 선두 울산 현대(7승 1무 1패, 승점 22)의 승점에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울산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급격한 하락세는 아니었던 전북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다. 경기력은 물론, 김상식 감독과 구단 수뇌부의 리더십은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전북은 2010년대를 전후로 1부리그 최강자로 오래토록 군림해왔다. 과거 성남 일화 등과 더불어 K리그 역사상 가장 강했던 팀 중 하나였다. 2009년부터 2021년까지 5연패 포함 9회의 리그 우승을 기록했으니 당연지사였다. 200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전북이 3위 밖을 벗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랬던 왕조가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아직 중위권 팀 간 승점 폭이 크지는 않지만, 확실히 선두권에서는 멀어지는 분위기다. 전통의 명가 전북이 위기를 추슬러야 K리그의 수준과 흥행에도 탄력이 붙는다. 왕위의 자리는 새로운 왕관의 자리로 대체가 되어도, K리그 관중몰이의 한 축이었던 명가가 이렇게 빨리 쇠퇴하는 것은 리그 전체의 발전에도 좋지 못하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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