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T 8연패 몰아 넣어…'김규성 홈스틸' KIA, LG 잡고 4연승(종합)
기사내용 요약
SSG, 두산 완파하고 선두 수성…LG 3위로 내려앉아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8연패 수렁으로 몰았다.
삼성은 2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4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11승12패로 5할 승률 회복을 눈앞에 뒀다.
반면 지난 20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작된 KT의 연패는 '8'까지 늘었다. KT의 8연패는 2019년 4월23일~5월2일 이후 4년 만이다.
9위 KT의 시즌 전적은 7승2무13패다.
양팀 선발 투수는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삼성 원태인은 7이닝 10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7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지만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이 1이닝 1실점으로 흔들리며 승기를 내줬다. 손동현은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이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1회 선두 김지찬과 호세 피렐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구자욱의 타구가 고영표를 맞고 내야 안타가 되며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강민호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보탰다.
KT는 0-2로 뒤진 2회 장성우의 좌선상 2루타와 오윤석의 우전 안타를 엮어 1점을 만회했다.
1-2로 끌려가던 4회에는 강백호의 대포로 균형을 맞췄다. 강백호는 원태인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동점 솔로포(시즌 4호)를 쏘아 올렸다.
팽팽하던 2-2 균형은 구원진이 가동된 8회 균열이 갔다.
삼성은 8회초 KT의 바뀐 투수 손동현을 공략해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이재현의 내야 안타, 김태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를 채웠다.
1사 1, 2루에서 공민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이성규는 달랐다. 이성규는 손동현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3-2 리드를 되찾아 왔다. 이날의 결승타다.
KT는 삼성의 구원진도 흔들지 못했다.
8회말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우완 이승현에 장성우, 오윤석이 땅볼, 신본기가 뜬공으로 돌아섰다.
9회말 등판한 좌완 이승현에게도 힘없이 물러났다. 대타 황재균, 강현우가 나란히 뜬공으로 잡혔다.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나갔지만 앤서니 알포드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쳐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승현은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잠실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6-3으로 울리고 4연승 행진을 벌였다.
5할 승률을 맞춘 KIA(11승11패)는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숀 앤더슨은 6이닝 6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최형우는 5타수 3안타 1득점, 황대인은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KIA 타선을 이끌었다.
2연패를 당한 LG(15승10패)는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 자이언츠(13승8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떨어졌다.
KIA는 초반 LG가 흔들린 틈을 타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1회 1사 후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고종욱은 2루를 훔친 뒤 상대 실책으로 3루에 진루, LG 선발 강효종의 보크로 득점했다.
2회 1사 1, 2루에서는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병살타로 이어질 타구였지만 유격수 오지환에 공을 던네받은 받은 2루수 서건창이 악송구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이창진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는 황대인이 LG 두 번째 투수 이우찬에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점수 차를 벌렸다. 4회에는 류지혁이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LG는 7회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오스틴 딘의 2타점 적시타로 3-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IA는 9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3루 주자 김규성의 허를 찌르는 홈스틸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10-4로 완파했다.
SSG는 선두(15승8패)를 유지했다. 4연패에 빠진 두산(11승1무11패)는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SSG 오원석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두산 최원준은 4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 5자책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결승타를 날리며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에레디아는 1회 1사 1, 3루에서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최주환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부상으로 이탈한 최지훈 대신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최상민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냈다.
대전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3-2로 제압했다.
NC는 4위(13승12패)로 한 계단 도약했다. 최하위 한화(6승1무16패)는 4연패에 빠졌다.
NC 이용준이 5이닝 1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한화 남지민은 4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패째에 그쳐 또 다시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4회 천재환의 좌전 적시타로 앞서나간 NC는 5회 서호철의 우전 적시타, 6회 손아섭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매 이닝 1점씩을 뽑았다.
한화는 1-3으로 추격하던 9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정은원이 2루수 병살타로 한 점을 보탰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어내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한편, 이날 사직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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