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성, 9회 쐐기박는 '기습 홈스틸'… KIA, LG 꺾고 4연승(종합)
'대타 이성규 결승타' 삼성 4연승…kt, 1천458일 만에 8연패
'이용준 호투' NC, 이틀 연속 한화 제압
(서울·인천=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기자 = 지난주 최하위로 처졌던 KIA 타이거즈가 신나는 4연승을 달리며 어느새 5위로 올라섰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김규성이 승부를 결정짓는 기습 홈스틸에 성공하며 6-3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KIA는 이로써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두산 베어스와 공동 5위가 됐다.
2연패를 당한 LG는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롯데 자이언츠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KIA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이 LG의 영건 강효종과 선발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앤더슨은 6회까지 투구 수가 112개로 많았지만 삼진 7개를 뽑으며 6안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강효종은 2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로 2실점(1자책)한 뒤 일찌감치 강판당했다.
KIA는 1회초 좌전안타를 친 고종욱이 2루 도루와 포수 악송구로 3루까지 간 뒤 투수 보크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상대 실책 속에 1점을 보탠 KIA는 3회초 황대인이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4-0으로 앞섰다.
4회에는 2사 3루에서 류지혁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LG는 7회말 박해민의 안타와 몸맞는공 2개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오지환이 밀어내기 볼넷, 오스틴 딘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3-5로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2점 차로 쫓긴 KIA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LG의 허점을 파고들어 쐐기 점수를 뽑았다.
2사 만루에서 3주 주자 김규성은 LG 좌완 투수 함덕주의 인터벌이 길어지자 기습적으로 홈에 뛰어들었다.
극적인 홈 도루에 성공한 김규성은 6-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김규성 개인 1호이자 올 시즌 1호 홈스틸이다.
또한 만루에서 삼중 도루는 역대 7번째 기록이다.
단독 1위 SSG 랜더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10-4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SSG는 1게임 차 선두를 지킨 반면 두산은 이승엽 감독 취임 이후 첫 4연패를 당했다.
SSG는 1회말 볼넷과 실책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초반 기선을 잡았다.
두산은 2회초 1사 만루에서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SG는 2회말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최상민을 조형우가 우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3-1로 앞섰다.
4회에는 1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우월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최정의 내야땅볼이 야수선택으로 처리되면서 1점을 뽑았고 에레디아의 유격수 땅볼로 다시 1점을 보태 6-1로 달아났다.
6회에는 최주환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8-1로 크게 앞서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3-10으로 뒤진 9회초 장승현이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최주환은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백업요원' 최상민과 조형우는 4타수 2안타를 치며 주전들의 공백을 메웠다.
수원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이성규의 결승타에 힘입어 kt wiz를 3-2로 따돌렸다.
삼성은 신나는 4연승을 달렸지만, kt는 충격적인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1회초 김지찬과 호세 피렐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강민호는 우전안타로 뒤를 받쳐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반격에 나선 kt는 2회말 2루타를 친 장성우를 오윤석이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측 펜스를 총알같이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은 8회에 무너졌다.
삼성은 8회초 kt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선 이성규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3-2로 승기를 잡았다.
선발 원태인이 7회까지 113개의 공을 던지며 10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은 삼성은 8회말에는 우완 이승현, 9회에는 좌완 이승현이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9위로 밀려난 kt는 2019년 4월 23일∼5월 2일 LG 트윈스전 이후 1천458일 만에 8연패의 늪에 빠졌다.
대전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3-2로 꺾고 이틀 연속 승전가를 불렀다.
NC는 4회초 2사 1, 3루에서 천재환이 좌전 안타를 때려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도태훈-손아섭-서호철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NC는 후속타자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오영수와 김성욱이 삼진으로 돌아서는 등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6회초에는 2사 후 도태훈이 볼넷을 고르자 손아섭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6회말 노시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9회말에는 무사 1, 3루에서 정은원이 병살타를 쳐 1점을 추가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NC 선발 이용준은 5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승째를 거뒀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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