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대표 압수수색…‘9,400만원+알파’ 찾는다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알려진 9천4백만 원보다 더 많은 돈이 오갔을 것으로 보고 캠프 전반의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
검찰은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지 닷새 만에 자택과 옛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관계자/음성변조 : "(압수수색 어느정도 됐나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네요."]
압수수색 대상엔 송 전 대표가 2015년 설립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도 포함됐습니다.
송 전 대표의 정치 활동을 돕는 후원 조직으로 알려진 곳으로, 검찰은 연구소 임원의 휴대전화와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연구소로 들어온 돈이 전당대회 당시 경선 캠프로 흘러 들어갔는지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경선 캠프의 전반적인 자금 흐름으로 수사가 확대된 건데, 검찰은 전당대회 당시 살포된 돈이 이미 알려진 9,400만 원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송 전 대표 명의의 통장과 비서관과의 돈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송 전 대표의 측근은 "연구소 자금을 송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이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조성과 전달을 지시했거나 알고 있었는지, 나아가 직접 돈을 뿌렸는지까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난 24일 귀국 후 검찰에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기도 했던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자체를 몰랐다는 입장.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지난 22일 : "(전당대회 당시) 30분 단위로 정신없이 뛰어다닐 때였습니다.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던 사정 말씀드립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송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김경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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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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