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태생 시베리아 호랑이 ‘호붐이’ 16살 나이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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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호붐이'가 16살의 나이로 숨졌다.
청주동물원은 29일 청주 태생 시베리아 호랑이 두 마리 한 마리인 호붐이가 지난 19일 오후 5시께 숨졌다고 밝혔다.
김정호 청주동물원 수의사는 "MRI를 통해 척추 디스크를 확인했다"며 "사인은 노화로 인한 질병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호붐이는 2007년 같은 날 태어난 암호랑이 '호순이'와 남매 관계로 두 호랑이는 10여년간 떨어져 생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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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장 확대 이후 남매 ‘호순이’와 생활
근친교배 가능성에 합사 전 중성화 결정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호붐이’가 16살의 나이로 숨졌다.
뒷다리 마비 증세를 보였던 호붐이는 충북대 동물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마취에서 깨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호 청주동물원 수의사는 “MRI를 통해 척추 디스크를 확인했다”며 “사인은 노화로 인한 질병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호랑이의 평균 수명은 10~13년으로 동물원에서는 평균 15년 정도 살 수 있다. 동물원에서 숨지는 동물의 수명은 야생에서 숨지는 개체보다 평균 수명이 길다.
좁은 사육환경 탓에 서로 다른 공간에서 생활했던 남매는 2020년 방사장을 확대하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된 이후 함께 지내왔다.
그러나 종 보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근친교배 가능성이 제기됐고 동물원은 고민 끝에 호붐이에 대한 중성화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채취된 호붐이의 정자는 현재 전북대 수의과대학에서 초저온 상태로 보존하고 있다.
백두산 호랑이로도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알려졌으며 560~600마리에 불과한 개체 중 90%가 러시아 등에서 서식한다.
청주동물원은 2014년 야생동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됐으며 멸종 위기 동물의 보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1년에는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 동물 치료소로 지정된 바 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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