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워싱턴선언에 ‘결정적 행동’ 언급…“핵 선제공격 위협”
[앵커]
북한은 대형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선언' 때문에, 자신들이 결정적인 행동에 임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했습니다.
핵으로 '선제 공격'도 할 수 있다는 의지까지,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이 내용은 김용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 입장 발표 형식으로 워싱턴선언을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선언은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가장 적대적인 산물이라며, 핵협의그룹과 미 전략자산 전개 때문에 정세는 계속 불안정해질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김여정은 그러면서 이에 상응하는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 할 환경이 조성됐다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군사정찰 위성이나 고체연료 ICBM의 정상각도 발사, 7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발의 책임은 한국과 미국에 있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여정은 특히 핵 전쟁 억제력의 '제2임무'에 더욱 완벽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핵으로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선제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때 선제적으로 북한이 핵 무기를 사용하겠다라는 것이 제2의 임무라고 볼수 있고요. 미국이 전략핵잠수함(SSBN)을 순회배치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대미억제력 차원에서 제2의 임무를 실행할 수 있다고 답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입장이 비교적 신속하게 나온 건 체제에 대한 직접적 경고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회견에서 북한이 핵으로 공격하면 '정권 종말'을 초래할 거라고 언급했는데, 김여정은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미국으로부터 빈껍데기 선언을 받고도 감지덕지해하는 못난 인간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한미 동맹의 핵 억제력이 강화되는 데 대한 초조함과 좌절감이 반영된 입장이라며, 북한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줬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경민
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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