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최지민은 이미 사라졌다… LG 마지막 추격 기회, ‘150㎞ 강속구’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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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선발 숀 앤더슨의 좋은 투구와 경기 초반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에 힘입어 6회까지 5-0으로 앞서 나갔다.
강릉고 시절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최지민은 2022년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였다.
오지환 타석에서 149.3㎞, 150.1㎞짜리 패스트볼을 거침 없이 뿌린 최지민은 김현수를 병살타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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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선발 숀 앤더슨의 좋은 투구와 경기 초반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에 힘입어 6회까지 5-0으로 앞서 나갔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경기를 잡을 확률 자체는 계속 높아지고 있었다.
전날 연장 혈투를 벌여 불펜 동원이 쉽지 않았지만 이는 상대 팀인 LG도 마찬가지였다. KIA는 앤더슨이 6회까지 112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자 5-0으로 앞선 7회부터 불펜 가동에 들어갔다. 첫 주자는 김대유였다.
김대유의 올 시즌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근래에는 조금씩 성적이 반등하는 양상이었다. LG 타순이 서건창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오지환 김현수까지 계속 좌타자가 이어진다는 것도 참고할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대유가 흔들렸다.
첫 타자인 대타 김민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게 발단이었다. 이어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홍창기와 7구 승부에서도 결국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KIA 벤치로서는 예상하지 못한 긴급 사태였다.
여기서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2년차 좌완 최지민(20)이었다. 강릉고 시절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최지민은 2022년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구속이 빠르지 않다는 뚜렷한 과제를 남긴 채 1군 6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종국 KIA 감독이 큰 관심을 기울인 유망주였지만, 13.50의 평균자책점 투수를 밀어주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최지민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29일 잠실 LG전은 새로운 최지민이 탄생했음을 완벽하게 알리는 자리였다. 시속 140㎞를 넘기는 것도 장담할 수 없었던 그 신인이, 최고 시속 150㎞를 넘나드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진화해 있었다.
무사 만루에서 문성주를 삼진으로 잡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최지민의 패스트볼 구속은 147㎞부터 시작해 149.9㎞까지 올랐고, 결국 139.6㎞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잡아냈다. 지난해 패스트볼 구속이 올해는 슬라이더 구속이 되어 있었다.
오지환에게 아쉽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오스틴에게 안타를 맞아 점수를 주기는 했지만 최지민의 책임 주자는 아니었다. 오지환 타석에서 149.3㎞, 150.1㎞짜리 패스트볼을 거침 없이 뿌린 최지민은 김현수를 병살타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3으로 앞선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문보경을 1루수 땅볼로,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차분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민성까지 처리하고 8회를 깔끔하게 삭제했다. 2B-2S에서 슬라이더로 김민성의 헛스윙을 이끌었다. 3루의 관중들이 연호하는 최지민의 이름에서, 이날 보여준 강렬한 인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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