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미래산업]교육의 미래, 메타 에듀케이션

파이낸셜뉴스 2023. 4. 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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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혁 남동발전 경영성과지원단장
조영혁 남동발전 경영성과지원단장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세계는 현실세계의 물리적 제약이 없는 곳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의 환상을 가상세계의 현실로 구현한다. 상상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능하다. 메타버스는 창조, 학습, 소통 등 생활의 모든 활동들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디지털 세상의 무한한 확장성과 창조성, 몰입을 통한 차별적 경험, 아바타를 통한 정체성과 익명성의 특성은 물리 공간에서의 삶과 차원이 다른 삶을 기대하게 한다.

메타버스가 많은 분야에서 삶을 바꾸겠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적용이 가능한 분야 중 하나가 교육분야이다. 메타버스는 물리적 제약으로 인한 교육의 한계를 제거한다. 교육 환경을 가상으로 만들어 시간여행, 우주여행 등 학습자가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온라인에서 대부분의 여가시간 및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가 교육수요의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짐에 따라 디지털 네이티브의 특징과 요구에 최적화된 교육환경의 제공이 요구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디지털 네이티브의 특징과 요구에 최적화된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교사 중심의 일방적 지식전달형 학습은 자기 주도적인 독립성과 협업·소통의 균형을 중시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 반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공급자로부터 일방적으로 전수되는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자 스스로가 자신의 필요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독립성과 자주성을 부여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은 기존 온라인 수업의 최대 약점인 집중도 저하를 개선해 몰입도를 크게 향상시킨다. 물리학 실습같이 현장 활동으로 체험하기 힘든 과목에 대해서도 오히려 현실감과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아직까지 규격화된 학교, 정형화된 교과목, 똑같은 책상과 의자 등의 단조롭고 지루한 교육환경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무한한 자유도, 가능성과 창조성을 가질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의 교육이 이루어지면, 물리적인 제약을 뛰어넘는 실감과 체험형 학습이 가능할 것이다.

현실세계에서는 누군가 보편적 생각을 넘는 행동을 하거나 태도를 보일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조하기 보다는 배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끼를 평균에 맞춰 감춤으로써 창의성이 제대로 발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메타버스의 가상공간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상상이 무엇이든지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창의성을 자극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창의성은 메타버스의 가치라 할 수 있는 새로움과 재미를 더욱 충만하게 하는 역할을 해 준다.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의 자유성은 기존 온라인 수업의 최대 약점인 집중도 저하를 개선해 몰입도를 크게 향상시킨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학교에서 학습자가 원하는 방식과 커리큘럼을 통해 학습을 할 수 있다.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고, 이는 현실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보다 훨씬 더 높은 몰입도를 줄 수 있는 것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발간한 ‘메타버스 기반 교수학습모델 개발 연구(2022년)’에 따르면 대부분 학생들은 원격수업임에도 게임처럼 학습에 참여해 재미와 흥미를 느꼈고 교사들 역시 학생들의 몰입도가 일반 화상수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무한한 가능성과 장점을 바탕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교육 방식은 더욱 확장될 것이며 교육현장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는 메타버스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의 근간은 인재이다. 가장 효율적으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조기에 적용되어 디지털 시대에 국가 경쟁력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은 지방대와 수도권대의 교육격차와 원격지의 교육 소외를 해소할 수 있다. 모두에게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대를 조금이라도 더 빨라 여는 것이 중요하다.

4차 산업의 핵심은 디지털이다. 물적 자원이 부족한 우리에게는 디지털 산업, 인재가 최고의 기회이고 자원이다. 정부는 2026년까지 100만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것이다. 선언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산업, 메타버스 기술에 대한 미래형 교육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로드맵과 함께 적극적인 실천이 이루져야 한다.

정부는 강력한 콘트롤 타워로서 디지털 인재 육성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시스템의 구축을 위한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와 기업은 기존의 교육체계의 틀을 깨는 교육 방식의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 학습자 또한 디지털 기반의 학습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학습의 주체로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교육과정과 학습 방식, 교사들의 역할과 교육시스템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지난 2000년초 세계 10대 지식정보 강국을 목표로 한 정보통신기술의 육성은 지금의 디지털 강국을 만드는 역할을 하였다. 이제 데이터,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은 향후 10년의 먹거리를 결정할 것이다. 아니 먹거리를 넘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정체된 그러나 언제 튀어 오를지 모르는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

혁신의 주도자가 미래를 만든다. 메타버스는 혁신적인 기술이 아니다. 이미 우리에게 와 있는 현실이다. 다만 확산이 늦어지고 있을 뿐이다. 역사상 기술의 진보는 파괴적으로 다가왔다. 미리 준비하고 대응하지 않는다면 기회를 상실함은 물론 미래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은 다른 어느 분야보다 먼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철저한 준비와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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