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3승+김규성 쐐기 홈스틸’ KIA, LG 꺾고 4연승 질주…5할 승률 회복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4. 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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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선발투수 숀 앤더슨의 역투와 집중력 있는 주루 플레이들을 앞세워 5할 승률에 도달했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KIA는 11승 11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LG는 10패(15승)째를 떠안으며 선두 추격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29일 원정 LG전에서 황대인의 홈런에 기뻐하고 있는 KIA 선수단.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KIA는 투수 앤더슨을 필두로 류지혁(3루수)-고종욱(좌익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창진(우익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이에 맞서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이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강효종.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후 고종욱이 좌전 안타를 치며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고종욱은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여기에서 상대 내야진의 실책이 나오며 3루에 도달했다. 포수 박동원이 2루로 볼을 뿌렸지만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서건창이 아무도 베이스커버를 들어오지 않은 것. 이에 LG 강효종은 흔들리며 보크를 범했고, 고종욱은 여유롭게 홈을 밟았다.

KIA의 득점 행진은 2회초에도 계속됐다. 소크라테스의 2루타와 이창진의 유격수 땅볼에 이은 소크라테스의 태그 아웃, 이창진의 2루도루, 한승택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상대 2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이창진이 홈을 파고들었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LG는 2회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김현수의 볼넷과 박동원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지만, 서건창이 2루수 병살타에 그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KIA는 3회초 한 발 더 달아났다. 2사 후 최형우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황대인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KIA는 4회초 한 점을 보탰다. 이창진의 좌전안타와 상대 투수의 보크, 한승택의 볼넷, 박찬호의 2루수 병살타로 연결된 2사 3루에서 류지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지며 갈길이 바빠진 LG였지만, 4회말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김현수의 2루타와 문보경의 안타로 1사 1, 3루가 이어졌지만, 박동원과 서건창이 각각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침묵했다.

다급해진 LG는 7회말 뒤늦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대타 김민성의 사구와 박해민의 우전 안타, 홍창기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으며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오스틴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김현수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경기 균형을 맞추지는 못했다.

동점 위기를 넘긴 KIA는 9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김선빈, 최형우의 연속 안타와 황대인의 중견수 플라이,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대주자로 나선 김규성이 홈스틸을 성공시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LG는 9회말 만회점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KIA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KIA 앤더슨은 29일 원정 LG전에서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KIA 선발투수 앤더슨은 112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6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이후 김대유(0이닝 3실점)-최지민(홀, 2이닝 무실점)-장현식(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황대인(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최형우(5타수 3안타), 소크라테스(4타수 2안타)는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상대의 허를 찌른 주루 플레이들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LG는 무려 3개의 실책을 범하며 흔들린 수비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선도 9안타를 쳤지만, 3득점에 그치는 아쉬운 집중력을 보이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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