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멸한 LG…‘3실책+보크 2번+방망이 내동댕이’ 만원 관중 앞 석패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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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자멸했다.
2회, LG가 또다시 수비 실책을 저질렀다.
이닝이 무실점으로 마무리될 뻔 했지만, 실책으로 3루주자 이창진이 홈으로 들어왔고 LG가 0-2로 끌려갔다.
이날 2만3750석이 매진되며 LG 홈 경기로선 올시즌 첫 만원 관중이 들어왔는데, LG가 실책 3개, 보크 2번을 포함해 오지환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으로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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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LG 트윈스가 자멸했다. 특히 상대 타선이 잘했다기 보다 수비 실책 등으로 인한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LG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6-3으로 석패했다. LG는 0-5로 패색이 짙던 7회말 3점을 냈지만, 결국 끝까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만원 관중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LG가 1회부터 흔들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1루에 있던 KIA 주자 고종욱이 도루를 시도했는데, LG 유격수 오지환이 포수가 던진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고종욱에 3루까지 내줬다.
1사 3루에서 이번엔 선발 강효종이 실수를 범했다. 강효종이 보크로 고종욱을 홈으로 들여보냈다. LG가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2회, LG가 또다시 수비 실책을 저질렀다. 1사 1,2루 상황에서 박찬호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잡았고 2루수 서건창에 토스했다. 서건창이 2루를 밟아 2루로 뛰어오던 한승택을 아웃시켰지만, 1루로 실책성 송구를 하며 공이 빠졌고, 1루에서 박찬호가 세이프됐다. 이닝이 무실점으로 마무리될 뻔 했지만, 실책으로 3루주자 이창진이 홈으로 들어왔고 LG가 0-2로 끌려갔다.
3회, 선발 강효종이 조기 강판하고 이우찬이 구원 등판했지만, 황대인에 2점 홈런을 허용하며 0-4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4회 2사 3루에서 류지혁에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1점을 추가 허용한 LG는 6회까지 0-5로 끌려갔다.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하던 KIA 선발 숀 앤더슨이 내려가자 LG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LG는 7회 3점을 뽑아내며 추격했다.
앤더슨 대신 올라온 김대유가 몸에 맞는 볼 2개와 단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급하게 최지민이 등판해 문성주를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1사 만루에서 오지환에 밀어내기 볼넷을, 오스틴 딘에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점수가 3-5가 됐다. 그러나 LG는 1사 1,2루에서 김현수가 더블 플레이에 걸리며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KIA가 추가점을 냈다. 1사 만루에서 3루 주자 김규성이 단독 기습 홈스틸을 하며 한 점을 추가했다. 점수가 다시 3점 차로 벌어졌다. LG는 9회말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결국 3-6 석패했다.
이날 LG 선발 강효종이 2이닝 2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이우찬이 2이닝 3실점, 진해수가 2이닝 무실점, 유영찬이 1.2이닝 무실점, 함덕주가 1.1이닝 1실점했다.
타선에선 문성주가 4타수 2안타, 오스틴이 4타수 1안타 2타점, 김현수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팀의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KIA에선 선발 숀 앤더슨이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고, 이어 등판한 김대유가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0이닝 3실점했지만, 최지민이 2이닝 무실점을, 장현식이 1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앤더슨과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KIA 타선에선 류지혁이 4타수 1안타 1타점, 김선빈이 4타수 2안타, 최형우가 5타수 3안타, 황대인이 5타수 1안타(홈런) 2타점, 소크라테스가 4타수 2안타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3회말 2사 1루에서 삼구삼진을 당한 LG 캡틴 오지환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배트를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며 배트를 산산조각 내 구설에 올랐다. 이날 2만3750석이 매진되며 LG 홈 경기로선 올시즌 첫 만원 관중이 들어왔는데, LG가 실책 3개, 보크 2번을 포함해 오지환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으로 체면을 구겼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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