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복귀 첫 우승' 오상욱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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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공백을 딛고 돌아와 모처럼 국내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올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오상욱은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텔레콤 서울 사브르 그랑프리 남자부 경기에서 우승한 뒤 "부상 복귀 후 첫 번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아 실망했는데, 동료들의 피드백 덕분에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으로 결과가 나와 두 배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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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부상 공백을 딛고 돌아와 모처럼 국내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올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오상욱은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텔레콤 서울 사브르 그랑프리 남자부 경기에서 우승한 뒤 "부상 복귀 후 첫 번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아 실망했는데, 동료들의 피드백 덕분에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으로 결과가 나와 두 배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상욱은 이날 결승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결승전에서 15-14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지난달 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월드컵을 통해 복귀했던 오상욱은 두 번째 국제 대회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은 부다페스트 월드컵 땐 개인전 30위권에 그친 뒤 단체전에서 한국의 우승에 앞장선 바 있다.
그는 "월드컵 단체전을 뛰며 몸을 많이 끌어 올렸고, 경기에서 사용한 기술을 비디오로 보며 갈고 닦았다"며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 다행"이라며 미소 지었다.
특히 오상욱은 2019년 이어 4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사브르 그랑프리 대회에서 다시 시상대 맨 위에 서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한국 선수 중엔 오상욱이 유일하게 입상에 성공했다.
오상욱은 "메달을 따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매 단계 올라갈 때 다음 상대를 어떻게 이길지 많이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결승까지 갔고,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경기와 자신과의 싸움 모두 이겨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상욱은 올림픽 개인전 3연패의 강호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준결승에서 15-6으로 제압했고, 결승에선 현 세계랭킹 1위인 바자제와 접전을 이겨냈다.
오상욱은 "실라지는 제가 부상을 겪고 돌아와 약해졌을 것으로 안도하지 않았나 싶다. 초반부터 밀어붙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승전에 대해선 "제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서 조금 흥분했다. 14점에 먼저 도달했을 때 마음을 많이 놨는데, 좀 풀었던 게 실수였다"며 "마지막 한 점은 펜싱인들이 보기엔 '억지'인 부분도 좀 있는데, 다음엔 더 확실히 이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세계랭킹 1위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경력의 '에이스' 오상욱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건 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에도 큰 힘이다.
원우영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는 "상욱이 없이 경기할 때 매우 힘들었다. 상욱이가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복귀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오늘 결승전도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상욱이가 이길 거라 믿었다"고 격려했다.
오상욱은 "아시안게임 개인전 출전권을 일단 따는 것이 당장의 목표고, 아시안게임에 간다면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우승하고 싶다.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이 아직 없어서 특히 절실하다"며 "해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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