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과 KIA가 움직였다… 천금 같았던 홈스틸 성공, 5할 승률 복귀 자축했다

▲ 김종국 KIA 감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종국 KIA 감독의 과감한 선수 기용과 작전과 함께 KIA가 5할 승률 복귀를 자축했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4월 8일 광주 두산전 승리(2승2패)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맞추며 4월 부진에서 빠져 나오는 데 성공했다.

선발 숀 앤더슨이 6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든든한 발판을 놨다. 여기에 경기 초반 기회를 놓치지 않은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황대인이 투런포 등 기다렸던 요소들도 있었다.

5-0으로 앞선 7회 김대유가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내려간 게 옥의 티였지만, 세 번째 투수 최지민이 대량 실점으로 가는 길목을 끊으며 5-3으로 앞섰다. 최지민이 8회도 정리하고 내려간 가운데, 9회에는 불안한 리드에서 한숨을 돌리는 과감한 작전도 나왔다. KIA가 작전으로 1점을 추가했고, LG의 추격 의지를 무너뜨렸다.

KIA는 9회 선두 김선빈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여기서 김종국 감독이 움직였다. 2점을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김선빈을 빼고 김규성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리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9회말 수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김 감독은 1점을 더 뽑겠다는 의지로 과감하게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어 최형우가 우전안타, 1사 후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이창진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한승택 타석 때 KIA가 움직였다. 3루 주자 김규성이 함덕주의 4구째 홈으로 뛰기 시작한 것이다.

▲ KIA는 4월 8일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타이거즈

김규성의 움직임을 본 포수 박동원이 급하게 손짓을 했지만 김규성이 먼저 홈을 쓸고 들어왔다. 보기 드문 삼중도루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9회 마지막 수비에서 2점 리드냐, 3점 리드냐는 차이가 컸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이 경기의 문을 닫았다.

KIA는 첫 12경기에서 3승9패에 그치며 주축 선수들의 이적 및 부상 공백을 실감했다. 그러나 이후 타선 라인업에 자주 손을 대는 등 성적 향상을 위한 승부수를 배치하기 시작했고 최근 마운드가 안정세를 보이며 결국 승패마진 -6을 모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KIA의 시즌이 이제 막 다시 시작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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