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 산산조각' 벌겋게 상기된 캡틴 오지환이 노린것은 무엇? [잠실 현장]

최문영 2023. 4. 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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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에 대한 불만이었을까? 아니면 경기 분위기를 다잡기 위함이었을까? LG 오지환이 만원 관중이 보는 자리에서 폭발했다.

오지환은 LG가 0-4로 뒤지고 있던 3회말 2사 1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3구 삼진을 당한 오지환은 배트를 그라운드에 내리쳐 산산조각 내기 시작했다.

주장으로서 두 경기 연속 넘겨줄 수 없다는 투지의 표현이었을까? 오지환의 각성 때문인지 7회말 3점을 따라잡은 LG는 9회말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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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이 3회말 2사 1루에서 삼진아웃 되며 배트를 땅에 내리치고 있다.

삼진에 대한 불만이었을까? 아니면 경기 분위기를 다잡기 위함이었을까? LG 오지환이 만원 관중이 보는 자리에서 폭발했다.

오지환은 29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오지환은 LG가 0-4로 뒤지고 있던 3회말 2사 1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KIA 선발 앤더슨의 초구 높은 패스트볼에 헛스윙이 돌았다. 2구째는 빠른 속구(149km)가 오지환의 몸 쪽을 파고들었다. 이때 오지환이 함지웅 구심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3구째 앤더슨의 140km 슬라이더에 오지환의 배트가 크게 헛돌았다. 3구 삼진을 당한 오지환은 배트를 그라운드에 내리쳐 산산조각 내기 시작했다. 한 번으로 만족하지 못했는지 오른손으 배트를 내리 친 후에도 두 손으로 다시 들어 내리치기를 반복했다.

오지환은 헬멧마저 내동댕이 치려는 듯 자세를 취했다가 KIA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지자 멈췄다. 얼굴은 벌겋게 상기된 모습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도 오지환은 2볼 상황에서 앤더슨의 바깥쪽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과격한 행동에도 주심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판정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 표출이라 판단한 듯하다.

주장으로서 두 경기 연속 넘겨줄 수 없다는 투지의 표현이었을까? 오지환의 각성 때문인지 7회말 3점을 따라잡은 LG는 9회말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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