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송민규 업혀서 퇴근, 홍정호·김문환은 '욕설 항의' 퇴장...전북 어쩌나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전북 현대 주축 선수들이 당분간 결장한다.
전북은 2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전북의 0-1 패배. 3승 1무 6패 승점 10에 머무른 전북은 12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주요 선수들이 부상 및 징계까지 받았다. 이날 하파 실바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송민규는 전반 20분경에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가 부상을 입었다. 쓰러진 송민규는 큰 고통을 호소하며 의무팀을 불렀다.
곧바로 의무팀 카트가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갔다. 송민규는 카트에 실려 나오면서 유니폼으로 눈물을 닦았다. 경미한 부상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팀 부진 비판에 맞서 악바리 근성으로 뛰던 송민규는 이날 22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구스타보가 대신 투입됐다.
경기 종료 후에도 제대로 걷지 못했다. 송민규는 전북 관계자 등에 업힌 채 구단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올라가서는 다리를 절뚝이며 의자를 짚고 제 자리를 찾아갔다.
퇴장 이슈도 있다. 전북은 0-0 팽팽한 접전을 치르던 후반 추가시간 5분에 양현준에게 실점했다. 골 장면 직전에 양현준과 김건웅이 충돌했는데 김영수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자 전북 수비수 홍정호와 김문환이 격하게 항의했다.
주심은 홍정호에게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연이어 꺼냈다. 앞서 후반 20분에 경고를 한 차례 받은 홍정호는 추가시간에 경고를 또 받아서 퇴장을 당했다. 홍정호는 퇴장 명령 이후에도 김영수 주심을 향해 언성을 높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문환도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중계 카메라에 두 선수의 입 모양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정도로 격렬한 항의였다. 김문환 역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욕설을 뱉었다.
전북은 당분간 송민규, 홍정호, 김문환 없이 선발 라인업을 짜야 한다. 이들 외에도 조규성, 김진수, 이동준, 맹성웅, 문선민 등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존재가 아쉬운 상황에서 퇴장 징계까지 맞물렸다.
전북은 오는 5월 5일에 FC서울 원정 경기를 치른다. 10일에는 수원 삼성 원정 경기, 14일에는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까다로운 수도권 3팀과의 원정 3연전이 진정한 고비다.
[부상 당한 송민규,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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