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거 91주년…던진 폭탄조차 잘못 알려진 '의사 윤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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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중국군이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해냈다." 여기서 이 청년이 바로 윤봉길 의사입니다.
[윤영미/윤봉길의사기념관 학예사 : 실제로 던진 건 물통 폭탄이었고 도시락 폭탄은 던지지 못했어요. 던지기 직전에 잡히셨거든요. 하나는 던지고 하나는 자결용이라는 얘기도 좀 있었어요.]
[윤영미/윤봉길의사기념관 학예사 : 폭탄 던진 사람 이렇게만 알려져 있지만, 농촌 계몽운동을 토대로 독립의 길도 앞장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하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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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만 중국군이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해냈다." 여기서 이 청년이 바로 윤봉길 의사입니다. 중국군이 못한 일은 91년 전의 오늘이죠, 상하이 의거를 뜻하는데요.
되짚어봐야 할 그날의 기록들을 임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물다섯 젊은 청년이 단상을 향해 폭탄을 던집니다.
시라카와 대장을 비롯한 일본군 수뇌부는 괴멸됐습니다.
[윤영미/윤봉길의사기념관 학예사 : 실제로 던진 건 물통 폭탄이었고 도시락 폭탄은 던지지 못했어요. 던지기 직전에 잡히셨거든요. 하나는 던지고 하나는 자결용이라는 얘기도 좀 있었어요.]
윤봉길은 한 달 만에 사형 선고를 받고 일본으로 압송돼 총살됐습니다.
그에게는 어린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윤영미/윤봉길의사기념관 학예사 : 마지막 남길 때는 '두 아들 종과 담에게'라고 해서 이렇게 글을 남기셨어요. 너희들이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제 시계는 6원을 주고 구입한 것인데, 선생님 시계는 불과 2원짜리입니다. 저는 이제 1시간밖에 더 소용없습니다.
<백범일지> 중에서
광복과 함께 귀국한 김구 선생은 일제가 철저히 숨겼던 윤 의사 유해부터 찾아 나섰습니다.
[윤영미/윤봉길의사기념관 학예사 : 장소가 조금 마음이 아픈데 쓰레기 하치장 가는 계단 길 그 밑에 누구나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그 길 밑에 표지 하나 없이 유해가 묻혀 있었던 거죠.]
돌아온 윤 의사 유해는 효창공원 삼의사 묘에 묻혔고 김구 선생과 재회합니다.
[이종래/(사)효창원8위선열기념사업회 회장 : 선생님 안녕히 계십시오 인사를 했겠죠. 그때 김구 선생 그럽니다. 훗날 지하에서 만나세 근데 실제 지하에서 만났잖아요. 윤봉길 의사 묘소 여기 김구 선생 묘소 저기.]
기념사업회나 유족회에서는 윤 의사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이 많다며 아쉬워합니다.
[이종래/(사)효창원8위선열기념사업회 회장 : 이제 이심전심으로 맞아가지고… 김구 선생이 완전히 시키는 하수인으로 그렇게 봐서는 안 되죠.]
[윤영미/윤봉길의사기념관 학예사 : 폭탄 던진 사람 이렇게만 알려져 있지만, 농촌 계몽운동을 토대로 독립의 길도 앞장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하셨거든요.]
국가보훈부 승격을 계기로 독립운동가들의 역할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서진호, 영상편집 : 이홍명, 작가 : 이미선·서정민)
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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