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기시다, 5월 초 방한"…대통령실 "결정 안 됐다"

<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초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정부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본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대로라면 기시다 총리가 당초 예상보다 한국에 더 빨리 오는 것이라서 이를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시다 총리가 다음 달 7일에서 8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회담 의제로는 안보 협력과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등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합의한 기시다 총리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를 재개하는 데 (한일 정상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방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면 일본 총리로는 지난 2018년 아베 당시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 이후 5년 3개월 만의 방한이 됩니다.

당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다음 달 19일에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대일 관계를 중요시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자세에 호응할 필요가 있고, 북한 미사일 대응 필요성 등 때문에 기시다 총리가 방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공식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요구해온 '성의 있는 호응'에 일본 정부가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이에 대한 진전된 입장이나 방안을 밝힐지도 관심사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박상진 기자nj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