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바이든·윤 대통령 원색적 비난‥"정비례" 도발 예고

신수아 2023. 4.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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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미 '워싱턴 선언'에 대해 북한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미국에게 배려 받은 빈 껍데기'라고 깎아내렸고, '미래 없는 늙은이', '못난 인간" 같은 표현을 써 가며 한미 정상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정권 종말을 입에 올린 것은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자기 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미국으로부터 빈 껍데기 선언을 배려받고도 감지덕지해 하는 못난 인간"이라며 "안보에 무능하다"는 공세를 폈습니다.

북한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체제와 지도자에 대한 언급에서 터져 나온 감정적 대응입니다.

북한은 또 워싱턴 선언의 골자인 핵협의그룹 신설로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해졌고, 결정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환경이 제공됐다며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돌렸습니다.

북한은 한미가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할 것이고 "억제력의 제2의 임무에 더 완벽해야 한다"는 말로 핵 선제타격 위협까지 시사했습니다.

회담에서 미국이 약속한 핵전략자산의 정기적 전개를 놓고는 "우리의 자위권 행사도 그에 정비례하여 증대될 것"이라며 도발 시점을 예고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까지 워싱턴선언의 주요 내용을 조목조목 짚은 것은 앞으로 있을 도발의 명분 쌓기로 풀이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도발 예고가) 상당히 수위가 높습니다. 미국이 전략핵잠수함(SSBN)을 동원해서 북한을 압박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응해서 대미 억제력 차원에서 선제공격용 무기들을 보여줄 수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강화된 핵 억제력에 초조하고 좌절감을 느껴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며 한미 정상 비방은 저급하다고 평가했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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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관순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902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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