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윙' 꿀벌 드론…사라진 꿀벌의 대안 되나 '주목'
【 앵커멘트 】 전국에서 꿀벌이 사라지면서 과수농가마다 수정벌을 구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 수분을 하지 못하면 올해 농사를 망치게 되는데요. 사람으로 인공 수정을 하려 해도 일할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농가를 위해 일명 꿀벌 드론이 투입됐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얀 사과 꽃이 만발한 과수원.
지금쯤이면 꿀벌이 윙윙 날아다니며 꽃가루를 옮기는 이른바 수분을 해야 하는데 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꿀벌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꿀벌을 빌려와 수분을 했지만 요즘은 빌려올 꿀벌도 없습니다.
사람이 꽃마다 가루를 바르는 작업을 하려 해도 인부 구하기조차 어렵습니다.
한해 농사 시작을 앞둔 과수 농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김영준 / 사과재배 농민 - "당장 수정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사과가 정상과가 안 나오고 삐딱과가 나온다든가…."
꿀벌이 없어 어려움에 처한 농가에 대형 드론이 떠올랐습니다.
굉음을 내며 하늘로 오른 드론에서 붉은색 가루가 뿜어져 나옵니다.
붉은 가루는 과수 인공수분에 사용되는 석송자와 꽃가루입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최근 꿀벌이 사라지면서 꿀벌이 하던 수분작업을 대형 드론이 맡았습니다."
1ha 크기의 사과 밭은 이틀 간 사람 15명이 필요한데 드론을 이용하면 30분 정도면 끝낼 수 있고 비용도 25% 수준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사람으로 전파되는 과수화상병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직 수정률이 어느 정도일지는 알 수 없지만, 농민들은 일손을 덜은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 인터뷰(☎) : 이리경 / 강원 춘천시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 - "작목반 외 회원분들도 신청하실 수 있게 읍면동에도 공고를 내고 다른 작목 하시는 분들도 하실 수 있게 검토할 계획입니다."
2년 사이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꿀벌은 141억 마리.
꿀벌이 사라지고 일손까지 부족한 농촌에 수분 드론이 새로운 대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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