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틈탄 미사일 공습에 26명 사망…미, 우크라에 '핵전쟁 감시망' 구축
【 앵커멘트 】 러시아군이 새벽을 틈타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또다시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9층 아파트가 폭격을 당하는 등 민간인이 26명 이상 숨졌는데,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핵전쟁 감시망 구축에 착수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우만의 한 아파트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건물 일부가 소실됐고, 불길도 솟아오릅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8일) 러시아군이 새벽을 틈타 미사일 공격에 나선 건데, 9층 아파트가 폭격을 당했습니다.
- "시민 여러분, 공습경보입니다.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가주세요."
군인과 응급대원들이 구출 작업에 나서 잔해 속에서 17명을 구조했지만, 20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스베틀라나 / 우만 폭격 아파트 주민 - "겁먹을 시간이 없었어요, 그냥 아이를 데리고 복도로 나갔어요. 그리고 나서야 제 다리에 유리가 박힌 사실을 알았어요."
러시아군은 우만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중부와 남부 지역 여러 도시에 20발 이상의 미사일을 쏟아 부었습니다.
수도 키이우에도 공습경보가 울렸는데, 지난달 9일 이후 약 50일 만입니다.
이번 미사일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은 어린이 5명을 포함해 26명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핵무기나 더티밤의 방사능을 감지하고 공격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센서를 우크라이나에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핵전쟁이라는 '최악의 결과'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인데,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한 뒤 우크라이나에 뒤집어씌우는 전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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