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초봉 5천, 점장 평균 33세”…‘노재팬’ 딛고 채용문 활짝 연 이 회사 [인터뷰]
‘히트텍’ ‘에어리즘’ 등 기능성 내의로 국내에서 SPA 브랜드 열풍을 이끈 유니클로가 원하는 인재형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24일 유니클로에서 채용부문을 맡고 있는 김현주(38·사진) 채용 담당자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유니클로는 한국 진출 10년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SPA 시장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재팬’ 여파로 실적이 악화했다가 최근 다시 매출을 회복하고 있다.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8036억원, 영업이익은 134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유니클로는 오는 4일까지 유니클로 경영자 후보자(UMC)를 모집한다. UMC는 경영자, 즉 점장 후보자로서 입사 후 업무경험을 쌓으면서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유니클로만의 채용 전형이다. 신입사원 초봉은 5000만원으로 패션업계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입사자는 1년간 교육을 받은 뒤 매장의 점장 역할을 맡게 된다. 이후 지역별 여러 매장을 관리하는 지역관리자와 영업팀장에 오르거나 인사, 재무 등 본사 관리부서나 해외지사에서도 근무할 수 있다. 현재 37명이 14개국 해외지사에 파견됐다.
지난 2011년 UMC로 입사한 그는 6개월 만에 부점장으로 승격, 이후 1년 뒤 신임점장이 됐다. 2015년부터는 인사실로 이동했다. 그에게도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
그는 “충남 아산에 생긴 첫 점포를 맡게 돼 정보가 없었다”며 “매장 근처 상인들과 가깝게 지내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특히 많은 도움을 받았던 돈가스 식당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인재상에 부합하는 역량으로는 리더십과 대인관계 능력을 꼽았다. 매장과 팀원들을 이끌어나가는 점장이 되기 위해서는 성장을 지향하고 주체적인 모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팀워크를 바탕으로 팀을 이끄는 힘이다.
그는 합격 꿀팁에 대해 자기소개서에 공을 들일 것을 조언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 회사 정보는 잘 파악하고 있지만, 본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잘 알고 지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자신의 강점과 약점, 가치관 등을 깊게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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