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엿새간 지진 28차례…큰 지진 전조 가능성 작아
【 앵커멘트 】 어젯밤과 오늘 오전 강원 동해시 부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엿새간 무려 28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는데, 큰 지진의 전조 현상이 아닐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9시 18분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0km 해역에서 규모 1.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발생깊이가 31km로 깊었고,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최근 지진이 잦다는 점입니다.
지난 23일부터 오늘(29일)까지 엿새간 관측된 지진은 무려 28번이고, 진도 2 이상은 8번입니다.
다만, 최근 잇따라 발생한 지진이 대규모 지진을 예고하는 전진일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순천 /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 - "지진 발생 규모가 작고, 분포하는 게 구체적으로 좁은 지역에서 발행해서 비추어봤을 때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이 작을 거라고 생각…."
비교적 좁은 지역에서 큰 지진 없이 다발적 발생하는 지진인 '군발지진'의 비슷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충남 보령시 인근 해역에서 수십일 동안 30회, 2020년 전남 해남 해역과 2022년 경북 포항 인근 해역에서도 각각 76회와 22회의 연속된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이들 지진은 모두 큰 지진으로 이어지지 않고 잦아드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기상청은 최근 일어나는 동해안 앞바다 지진은 육지 쪽으로 이동하는 건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지진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균 VJ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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