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53승 에이스의 초라한 ML 복귀전…아팠던 것도 서러운데 11피안타 ‘뭇매’

2023. 4. 29. 2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2020년 통합우승을 이끈 에이스였다. 그러나 5년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은 초라했다.

루친스키(35)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1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자책이라 제 몫을 한 것 같지만, 11개의 안타를 맞는 등 루친스키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2014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KBO리그 NC에서 뛰었다. NC에서 4년간 121경기서 53승36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맹활약했다. 2020년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KBO의 성과를 바탕으로 35세의 나이에 5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오클랜드와 1+1년 최대 800만달러(약 107억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시범경기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6.97에 그치더니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을 정상적으로 맞이하지 못했다.


결국 루친스키는 이날 뒤늦게 시즌 첫 등판을 가졌고,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1회를 잘 넘겼으나 2회 1사 후 제이크 프레슬리, 헨리 라모스, 닉 센젤,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충격적인 건 포심이 90마일 내외였다. NC에서도 이 정도의 구속은 아니었는데 확실히 정상 컨디션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이후 난타를 당했다. 3회 프레슬리에게 구사한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가며 중월 투런포를 내줬다. 4회 1사 1,2루 위기서 챌린지 덕분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6회 1사 후 호세 발레로에게 구사한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며 11번째 안타를 맞자 교체됐다. 6회에도 겨우 90마일 수준의 포심을 유지했다.

실전을 쌓아가면서 구속이 더 올라올 여지는 있다. 일단 아프지 않고 5⅔이닝 동안 89구를 던진 것 자체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KBO에서의 명성을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에서 생존 경쟁이 시작됐다. 팀에서 확실하게 한 자리를 보장받는 입지는 아니다.

[루친스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