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오상욱, 4년 만에 열린 서울 그랑프리 금메달 쾌거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11월 발목 수술 후 개인전 첫 금메달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4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은 29일 서울 올림픽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서울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1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됐다. 직전 대회였던 2019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오상욱은 이번에도 대회를 제패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부활이다.

지난해 11월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던 오상욱은 지난달 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복귀,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에는 개인전 우승까지 일궈내며 다시 본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16강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15-9로 가볍게 누른 오상욱은 8강에서 만난 엘리엇 비비(프랑스)도 15-6으로 물리쳤다. 4강에선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15-6으로 잡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개인전 8강에 상대한 바자제와 재회했다. 2년 전에는 바자제에 져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날 오상욱은 바자제를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었다. 연이은 실점으로 3-5로 끌려가던 오상욱은 이내 연달아 득점하며 8-7로 흐름을 바꿨다. 계속해서 점수를 쌓아 14-11까지 달아났던 오상욱은 내리 3점을 빼앗겨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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