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상호, 클린스만 앞에서 멀티골 눈도장...강원 양현준, 전북에 극장골

이석무 2023. 4. 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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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득점 단독선두로 오른 나상호의 멀티 골에 힘입어 수원FC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강원FC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양현준의 '극장 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반면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몰아치다 종료 직전 결승골을 얻어맞은 전북은 3승 1무 6패 승점 10으로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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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나상호가 수원FC와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강원FC 양현준이 전북현대와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원정 서포터스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FC서울이 득점 단독선두로 오른 나상호의 멀티 골에 힘입어 수원FC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29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를 3-0으로 물리쳤다.

시즌 성적 6승1무3패 승점 19를 기록한 서울은 순위를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7승 1무 1패 승점 22)와는 승점 3점 차다.

서울은 전반 21분 터진 한찬희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팔로세비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신진이 페널티아크로 흘려줬고 한찬희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서울은 후반 4분 나상호가 오른 측면을 파고들다가 수원FC 무릴로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했다. 직접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나상호는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시즌 6호 골이었다.

나상호는 후반 27분 멀티 골을 완성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동진의 로빙 패스를 나상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따낸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나상호는 시즌 7골로 루빅손(울산·5골)을 제치고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침 이날 경기는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직접 지켜봤다.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도 확실하게 찍었다.

반면 수원FC는 이승우, 라스 등 주축 멤버들이 부상으로 빠져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3승 3무 4패 승점 12로 6위에 머물렀다.

강원FC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양현준의 ‘극장 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시즌 2승째를 챙긴 강원은 2승4무4패 승점 10을 기록, 순위를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몰아치다 종료 직전 결승골을 얻어맞은 전북은 3승 1무 6패 승점 10으로 9위에 머물렀다.

이날 전북은 지난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후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김상식 감독을 대신해 김두현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경기는 전북이 일방적으로 몰아치고 강원이 막아내는 흐름이 이어졌다. 볼 점유율에서 전북이 71%, 강원이 29%로 차이가 컸다. 슈팅 숫자도 10대4, 유효슈팅은 5대2로 전북이 훨씬 앞섰다.

하지만 후반 정규시간이 모두 끝나고 추가 시간 4분도 다 지난 상황에서 양현준이 상대 수비와 경합을 뚫고 전북의 페널티박스로 질주했다. 이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공을 띄워 골로 연결했다. 양현준의 시즌 1호 골이 극적인 결승골이 됐다.

이후 전북은 홍정호가 심판에 강하게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김문환마저 레드카드를 받아 즉각 퇴장당하면서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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