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권 변해도 한일 관계 흐름 불변”…日 정부 변화도 강조

김호영 2023. 4. 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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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과의 관계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한일 과거사 문제를 다루는 데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이런 윤 대통령에 화답하듯, 기시다 일본 총리의 다음 달 방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하버드대에서 세계적인 석학 조세프 나이 석좌교수로부터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미래지향적으로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조세프 나이 / 하버드대 석좌교수]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반발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앞으로 한일 관계, 그리고 협력에 있어서 어떻게 더 개선하실 생각이신가요?"

[하버드대학교 연설]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으면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서는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먼저 관계 개선에 나선 것에 반발하는 국내 여론을 의식하듯, 일본 정부의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하버드대학교 연설]
"일본 정부가 거기에 호응하지 않는다고 많은 지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제가 보스턴에서 일어나 보니까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전격으로 복귀시키는 결정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변해 가는 것입니다."

한 일본인 유학생은 정권이 바뀌면 한일 관계 기조가 또 바뀔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하버드대학교 연설]
"변화가 이루어지고 흐름이 만들어진다면 한국이나 일본의 정권 담당자들이 변한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국민들한테는 그러한 변화가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G7 정상회의 전인 다음 달 7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답방하는 것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셔틀외교를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방한 의지를 밝혔지만, "구체적 방문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시기는 아직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조승현(보스턴)
영상편집 : 김민정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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