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의 한 방...‘선수비 후역습’으로 전북 격파

사진. 강원FC

강원FC(이하 강원)의 최용수 감독은 전북 현대(이하 전북)와의 경기에서 수비를 통해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강원은 2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전북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강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1위에서 10위로 한 단계 반등했다.

강원은 3백을 들고 나왔다. 공격에는 양현준, 박상혁, 김대우, 미드필더에는 정승용, 서민우, 한국영, 유인수, 수비는 윤석영, 김영빈, 이웅희, 골문을 이광연이 지켰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서울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북의 흐름 속 전반전을 맞이하며 수비적으로 나섰다. 수비 상황에서는 3-4-3이 아닌 5-3-2 형태로 상대와 맞딕뜨렸다. 우측 공격수 김대우가 중원으로 내려와 전북의 3명의 미드필더와 대치했다.

이어 공격 상황에서는 양현준, 박상혁을 이용한 역습을 노렸다. 다만, 전반전에는 전북의 전방 압박에 밀려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최용수 감독과 강원은 꿈틀거렸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대우, 박상혁을 불러들이고 갈레고, 김대원을 투입해 공격의 속도를 유지했다. 후반 19분 김대원이 직접 역습을 이끌며 슈팅까지 이어가며 골문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을 뚫지 못했다.

이어 전북이 다시 흐름을 가져오자 최용수 감독은 이번엔 후방의 변화를 시도했다. 전북의 하파 실바에 대한 견제를 유지하기 위해 후반 21분 유인수를 빼고 김진호을 투입, 중원과 후방의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알리바예프, 김우석를 투입했다.

이후 강원이 미소를 지었다. 후반전 추가 시간 전북이 맹공을 퍼부으며 골문을 연달아 두드리던 상황, 경기 종료를 앞두고 상대 진영으로 길게 볼이 떨어졌다. 최전방 양현준은 매섭게 쇄도해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1대1 찬스를 잡았고,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강원은 마지막 극적인 한 방으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개막 후 8경기 무승 행진으로 아쉬움을 샀지만 직전 FC서울전에 이어 전주성에서 전북을 꺾고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여기에는 최용수 감독의 적절한 교체 타이밍이 빛을 발휘했으며 경기 내내 수비적으로 나선 뒤 역습을 노린 전술적 선택이 적중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