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일본 국대 윙어’ 미토마와 맞대결 펼치는 황희찬, 이번엔 설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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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국가대표 윙어들이 울버햄튼과 브라이튼의 공격 선봉장으로서 시즌 막판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1월 미토마의 맹활약 속에 소속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황희찬이 이번에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은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원정을 떠난다. 현재 울버햄튼은 10승 7무 16패(승점 37점)로 13위, 브라이튼는 14승 7무 9패(승점 49점)를 기록하며 8위에 위치하고 있다.
황희찬의 울버햄튼은 시즌 막판, 강등의 위기에서 탈출한 모양새다. 시즌 초 최하위로 강등 1순위로 꼽혔지만, 로페테기 감독 선임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리그 성적을 13위까지 끌어올렸다. 남은 5경기에서 크게 승점을 잃지 않는다면 잔류에 성공할 수 있다. 4월 펼쳐진 5경기에서의 성적도 3승 1무 1패로 웬만한 상위권 팀 못지않다.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초반 터진 상대 자책골을 경기 후반까지 방어하며, 결국 추가시간 네베스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브라이튼은 얇은 뎁스로 시즌 막판 위기를 겪고 있다. 4월을 리그 6위로 출발했지만, 잠시 주춤한 사이 아스톤 빌라와 리버풀이 맹추격하면서 유럽대항전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지난 맨유와의 FA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한 후, 바로 직전 노팅엄과의 경기에선 후반 체력적인 문제를 호소하며 두 골을 허용, 1-3으로 무너졌다. 특히나 주전 수비수인 웹스터의 부상으로 대체 출전한 콜윌이 역전골을 허용하는 장면에서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점은 얇은 선수층의 문제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경기의 관심사는 단연 ‘한일 국가대표 윙어’의 맞대결이다. 울버햄튼의 황희찬과 브라이튼의 미토마 카오루가 그 주인공이다. 대표팀에서도 측면 공격의 대표 주자인 두 선수는 각자의 본국이 있는 아시아를 떠나 소속 팀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11월에 열린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는 미토마가 황희찬에 완승을 거뒀다. 전반 10분에 감각적인 아웃사이드 패스로 선제골에 출발점이 된 데 이어, 전반 43분엔 랄라나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팀의 동점골은 물론, 본인의 프리미어리그 첫 골도 기록했다. 후반 38분에도 유려한 드리블 돌파로 울버햄튼의 왼쪽 측면을 공략했고, 이어 중앙으로 공을 배급한 것이 결승골로 이어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미토마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3점을 부여하며 그를 칭찬했다.
황희찬이 이번엔 설욕을 다짐한다.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81일 만에 선발 출장한 황희찬은 79분동안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맞대결을 위한 예열을 마친 상태다. 리그 22경기에 출장하여 2골 1도움 밖에 기록하진 못했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로 얇은 선수층으로 시즌 막판 지친 브라이튼 수비진의 뒤 공간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공격 포인트를 노려볼 만하다. 강등권과 격차가 어느 정도 벌어진 상태에서 황희찬이 빼어난 활약으로 팀의 잔류 굳히기는 물론, 한일 대표 윙어 맞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1기 박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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