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현준 극장골로 전북 제압…서울은 수원FC 완파하고 2위 도약(종합)

전북, 올 시즌 두 번째 2연패
서울 나상호,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멀티골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강원FC가 경기 막판에 터진 양현준의 극적인 골로 올 시즌 2연승을 기록했다. FC서울은 수원FC를 완파하고 2위로 올라섰다.

강원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양현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서울을 상대로 시즌 첫승을 기록했던 강원은 2연승에 성공, 2승4무4패(승점 10‧7득점)가 되면서 10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9라운드에서 1-2로 졌던 전북은 2번째 2연패를 당했다. 전북은 3승1무6패(승점 10‧10득점)로 다득점에서 강원에 앞서며 9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경기 시작부터 70%이상의 공 점유율을 자랑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2분 만에 송민규가 부상으로 교체 당하는 악재가 속에서도 전북은 흔들리지 않고 짧은 패스를 통해 강원을 압박했다.

하지만 전북은 뒤로 물러서며 수비에 집중한 강원의 방패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답답하게 시간을 보낸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우재를 투입했고 이후 백승호와 안드레 루이스 등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전북은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유효슈팅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막판에는 구스타보와 하파 실바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원의 이광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회를 엿보던 강원은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양현준이 김건웅과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맞이한 골키퍼와의 1대1 기회에서 침착하게 슈팅,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실점 직후 홍정호와 김문환이 양현준의 파울을 지적하며 거칠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어수선해진 분위기 속에서 전북은 반격도 제대로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방문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서울은 6승1무3패(승점 19‧21득점)가 되면서 1경기를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5승4무‧승점 19‧14득점)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2위에 올랐다.

5경기 만에 패배한 수원FC는 3승3무4패(승점 12)로 6위에 머물렀다.

이승우, 이광혁, 라스 등 공격의 핵심 자원들이 대거 빠진 수원FC는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반면 서울은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하며 수원FC 골문을 두들겼다.

기회를 엿보던 서울이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팔로세비치가 크로스한 공을 김신진이 잡아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찬히에게 패스했다. 한찬희는 논스톱으로 골문 구석을 노려 수원FC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상협이 추가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가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과 무릴로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득점은 서울에서 나왔다. 후반 5분 나상호가 무릴로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에서 키커로 나서 득점, 추가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높인 서울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후반 8분 나상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상호는 후반 28분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나상호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가운데로 치고 들어가면서 왼발로 슈팅을 때려 승리 쐐기를 박았다.

나상호는 이날 2골을 추가하면서 올 시즌 7호골을 신고, 득점 부문에서 루빅손(울산‧5골)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후에도 서울은 경기를 주도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하며 3골차 승리를 거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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