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판정 불만에 만원관중 앞에서 방망이 산산조각···심판은 불구경?[스경x현장]
LG 오지환(33)이 삼진을 당한 뒤 방망이를 산산조각 냈다. 그러나 퇴장은 당하지 않았다.
오지환은 29일 잠실 KIA전에서 LG가 0-4로 뒤지던 3회말 2사 1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KIA 선발 숀 앤더슨의 초구 높은 직구에 헛스윙 한 뒤 2구 역시 몸쪽 직구를 그냥 보냈다. 투 스트라이크에서 오지환은 3구째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둘러 3구 삼진을 당했다.
2구째 스트라이크 판정 뒤 살짝 아쉬운 듯 주심에게 뭔가 얘기를 했던 오지환은 3구째에 삼진을 당하자 분을 삭이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서 방망이를 땅에 내리쳤다. 방망이가 제대로 부러지지 않자 한 번 더 내리쳐 방망이를 동강낸 뒤 힘껏 내던졌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헬멧도 벗어 던지려다 가까스로 참는 등 매우 이례적으로 과격한 행위를 하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마 퇴장 조치는 없었다. 이날 구심인 함지웅 심판은 오지환의 행위를 지켜보기만 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경기를 속행했다.
KBO 심판진은 지난 시즌 스트라이크존 규칙 적용을 엄격하게 하기로 하면서 항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조금만 항의 의사가 담긴 행동을 해도 타자들이 줄줄이 퇴장 당했다.
오지환과 같은 행위를 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5월26일 키움 전병우가 잠실 LG전에서 3구 삼진을 당한 뒤 방망이를 집어던졌고 송수근 주심은 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전병우는 이에 헬멧까지 벗어던졌고 KBO의 상벌위원회까지 회부돼 50만원의 벌금까지 부과받았다.
욕설을 하거나 방망이를 던지지 않았는데도 퇴장 당한 사례도 있다.
키움 이용규는 지난해 4월5일 삼진 판정에 대해 아쉬워하다가 아무 말 하지 않고 방망이를 그대로 타석에 두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에 “방망이 갖고 들어가라”고 말하던 윤상원 주심은 그대로 퇴장을 명령했다.
심판진의 제재 조치 역시 스트라이크 판정 만큼이나 일관되고 규칙성이 있어야 한다.
오지환은 심판과 올시즌 첫 만원관중 앞에서 보란듯이 방망이를 두번이나 내리찍어 동강을 내고 힘껏 던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구심을 포함한 심판진 그 누구 중 아무도 어떤 제재를 취하지 않았고 오지환은 그대로 경기에 계속 출전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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