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직접 돈 조달?…돈봉투 의혹 '자금 출처' 정조준
전해드린 것처럼 검찰이 돈봉투 출처로 의심되는 곳을 새롭게 포착하면서, 송영길 전 대표가 직접 돈봉투를 마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조준하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JTBC는 송 전 대표가 직접 돈봉투를 마련한 것으로 의심되는 녹음 파일을 보도해드렸는데요. 검찰이 자금 출처를 캐기 시작하면서 선거 당시 뿌려진 걸로 의심되는 돈봉투 규모가 더 커질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계속해서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2021년 민주당 전당 대회를 앞두고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사이에 있었던 통화입니다.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선거를 돕는) 누구 얘기를 하길래 '참 열심히 하네요' 그랬더니만 영길이 형이 그러더라고. '그래서 안 그래도 내가 조금 처리해줬어. 더 열심히 하라고' 영길이 형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
송영길 전 대표가 직접 돈봉투를 마련해 나눠줬다는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검찰도 이 녹음 파일을 확인하고, 돈봉투의 총액수가 9400만원 이상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자금 출처'를 캐고 있습니다.
검찰이 녹음 파일 속 '스폰서'로 불리는 김모씨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정근/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감사와 통화) : (돈이) 필요하면 누구한테 요구를 해, 저기한테? OO이한테?]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잖아. 다른 스폰이 있어요?]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인 '먹고 사는 문제 연구소'를 직접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줄곧 '돈봉투 의혹'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2일 / 파리 기자회견) :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던 사정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자금 출처로 의심되는 후원 조직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면서 윤관석, 이성만 등 현역의원과 송 전 대표에 대한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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