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나체 난동' 호주인…인니서 '회초리 40대' 태형 위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인도네시아에서 술에 취해 나체로 난동을 부린 호주 국적의 20대 남성이 태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29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출신 호주인 리스비 존스(23)는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시므울루에 섬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존스는 술에 취해 나체로 마을 도로를 걸어 다니며 소리를 질렀고, 이를 말리려던 현지인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그를 막으려던 어부 한 명은 폭행 피해를 당해 뼈가 부러지고 50바늘을 꿰매야 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존스는 휴가를 즐기려고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전날 서핑을 하다 일사병에 걸려 가져온 보드카를 숙소에서 마신 뒤 기억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원래 성격과도 다르고 과거에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체주는 이슬람 전통과 근본주의가 강한 곳으로, 샤리아(이슬람 관습법)를 법률로 제정하고 있다. 샤리아 법에 따라 아체에서는 성폭력 범죄와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으로 다스린다.

아체주에서는 지난해에도 불륜을 저지른 남녀가 각각 15대, 100대의 태형을 당했다. 2021년에는 혼전 성관계를 맺은 여성이 회초리 100대를 맞다가 기절하는 일도 있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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