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2481억원 유리몸…엉덩이 아팠던 한국계 빅리거 ‘ERA 1.77’ 또 뒷수습

2023. 4. 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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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리몸’ 에이스로 전락한 제이콥 디그롬(35, 텍사스 레인저스). 또 한번 경기도중에 부상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그 뒷수습을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이 해냈다.

디그롬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MLB.com은 “디그롬이 부상에 대한 우려로 이탈했다. 팔뚝이 타이트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디그롬의 돌발 강판은 처음이 아니다.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도 4이닝 5탈삼진 1볼넷 무실점한 뒤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에는 손목에 통증이 있었다. 좀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스프링캠프서 옆구리 긴장 증세로 투구 빌드업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

디그롬이 ‘유리몸’이 된 건 팩트다. 2021년 7월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2022년 8월 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복귀하기까지 1년간 어깨와 팔꿈치 이슈로 쉬어야 했다. 이때부터 계속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성적도 예전처럼 압도적인 건 아니다. 그럼에도 텍사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그롬에게 5년 1억8500만달러(약 2481억원) 계약을 안겼다. 리스크가 여지없이 현실화했다.

디그롬이 물러난 뒤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건 한국계 빅리거 더닝이다. 더닝은 2022시즌 막판 엉덩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에 건강하게 돌아왔다. 비록 WBC 한국대표팀 합류는 고사했지만, 건강한 시즌 준비가 우선이었다.


올해 텍사스가 선발진을 대대적으로 보강하면서, 더닝은 롱릴리프와 셋업맨을 병행하는 보직을 맡았다. 컨디션 관리가 상당히 어려운 롤이지만, 잘해내고 있다. 이날 3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사구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서 2승3홀드 평균자책점 1.77.

실투가 잦긴 했다. 4회 2사 1,2루에 올라오자마자 오스월드 페라자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사실 91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나 운이 따랐다. 5회 2사 3루서 카일 히가시오카에게 91마일 포심이 약간 높게 들어가면서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6회에는 사구와 폭투로 1사 3루 위기를 맞이한 뒤 윌리 칼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그래도 7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더닝은 디그롬이 18일 캔자스시티전서 4이닝만 던지고 물러났을 때도 마운드를 이어받아 4⅓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공교롭게도 더닝의 올 시즌 두 차례 승리 모두 디그롬이 선발 등판한 경기였다. 팀에선 누군가 맡아야 하지만, 쉽지 않은 역할, 그걸 더닝이 해내고 있다.

[디그롬(위), 더닝(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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