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前 CEO “머스크가 인수하지 말아야 했어”

잭도시 전 CEO 머스크 비판 발언
1년 전 “머스크, 내가 신뢰하는 유일한 해결책” 지지
WP, ‘머스크 변덕스런 리더십’ 영향이라 진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잭 도시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 현 CEO를 두고 “트위터를 인수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잭 전 CEO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신뢰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지지했으나 머스크 특유의 변덕스러운 리더십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잭 도시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이상적인 리더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트위터가 오픈소스 프로토콜이 아닌 광고에 의존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면 “머스크는 내가 신뢰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그의 트위터 인수를 강하게 지지했던 것에서 180도 달라진 태도다.

도시는 “머스크가 올바르게 행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시 트위터 이사회가 회사 매각을 강요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모든 회사는 최고 입찰자에게 매각된다”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WP는 평가했다.

머스크는 도시의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WP에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WP는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리더십이 한때 그의 친구이자 강력한 동맹이었던 도시를 등 돌리게 했다고 진단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전격 인수한 뒤 무더기 해고, 일방적 계정 삭제 등 조처로 논란을 야기했다. 트위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광고주들의 대규모 이탈이 이어졌고, 이용자들도 오락가락하는 정책에 트위터에 대한 애정을 잃고 블루스카이 등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 떠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