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나미 일본으로 돌아가라!"…또 '볼볼볼', 끝 없이 쏟아지는 비난세례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가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한 뒤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후지나미의 등판=실점'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기세다.
후지나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맞대결에 구원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00
실망스러움의 연속이다. 후지나미는 올 시즌에 앞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오클랜드와 1년 325만 달러(약 43억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후지나미는 시범경기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지나미는 데뷔전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2⅓이닝 8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기록했다. 그리고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도 4⅓이닝 5실점으로 반등하지 못했다. 후지나미는 16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⅓이닝 8실점의 투구를 반복한 끝에 선발진에서 이탈하게 됐다.
후지나미의 가장 큰 문제는 제구. 그 중에서도 직구의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이 마크 캇세이 감독의 분석이었다. 캇세이 감독은 후지나미를 선발에서 제외시켰지만, 불펜 투수로 보직을 전환해 직구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불펜에서도 아쉬운 모습이다.
후지나미는 지난 27일 다시 만난 에인절스를 상대로 첫 불펜 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에게 안타를 맞고,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2이닝 1실점(비자책)을 결과를 남겼다. 그리고 29일 경기에서는 1이닝을 막아내는 동안 2점을 헌납했다.
후지나미는 5-8로 뒤진 8회초 1사 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후지나민 첫 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으나, 후속타자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적시타를 맞아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모처럼 무실점 경기를 하는 듯했다. 문제는 9회였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는 선두타자 헨리 라모스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닉 센젤,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지나미는 후속타자 호세 바레로를 유격수 직선타로 돌세웠지만, 벤치는 더이상 그를 신뢰하지 않았다. 후지나미는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샘 몰이 조나단 인디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후지나미의 자책점이 상승하게 됐다.
꾸준히 부진하고 있는 만큼 후지나미에 대한 비난도 끝없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SNS에 팬들은 "후지나미의 스탯을 보면 사상 최악의 투수", "후지나미는 일본으로 돌아가라", "후지나미를 해고해라.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히는 것이 굴욕적이다"라는 등의 반응이 넘쳐났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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