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中대사 "일본·대만 안보 연계 땐, 일본 민중 불길 속으로"

하상렬 2023. 4. 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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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가 일본과 대만 사이 안보를 연결하는 시각에 대해 "일본의 민중이 불길 속으로 끌려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 아시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부임한 우장하오 대사는 전날 도쿄 일본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정 문제를 일본의 안보와 연계시키는 것은 극히 유해하다"고 비판했다.

우장하오 대사는 "중국이 일본을 라이벌로 본 적이 없고 적으로 취급할 의사도 없다"며 "일본도 같은 자세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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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 어떤 외부 세력도 간섭할 권리 無"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가 일본과 대만 사이 안보를 연결하는 시각에 대해 “일본의 민중이 불길 속으로 끌려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사진=AFP)
29일 아시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부임한 우장하오 대사는 전날 도쿄 일본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정 문제를 일본의 안보와 연계시키는 것은 극히 유해하다”고 비판했다. 대만의 ‘유사시’를 일본의 ‘유사시’와 연결시키는 인식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한 것이다.

그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에서 어떤 외부 세력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평화통일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무력행사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억제력이 된다고 전했다.

우장하오 대사는 중·일 관계에 대해 국교 정상화 이후 가장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대(對)중 압력과 봉쇄가 원인”이라며 “일본 측이 전략적 자주성을 갖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일본이 중국을 염두에 둔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규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중·일 관계 발전에는 경제적 결속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일본에 대한 적개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우장하오 대사는 “중국이 일본을 라이벌로 본 적이 없고 적으로 취급할 의사도 없다”며 “일본도 같은 자세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우장하오 대사는 1993~1998년과 2002~2008년 주일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중국 외교부에서 일본 전문가 그룹인 ‘재팬 스쿨’로 분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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