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미 핵 공유? 대국민사기극...눈 가리고 아웅도 정도껏"

제주방송 신동원 2023. 4. 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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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불거진 '핵 공유'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데 대해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핵 공유는 아니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은 데에 대해 대통령실이 급기야 '용어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눈 가리고 아웅하는 데도 정도가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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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대변인 "쉼표 하나, 마침표 하나 확인하는 것이 외교 기본"
"대통령실 '용어 집착 필요 없다' 주장 가당키나 한가"
(사진, 대통령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불거진 '핵 공유'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데 대해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핵 공유는 아니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은 데에 대해 대통령실이 급기야 '용어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눈 가리고 아웅하는 데도 정도가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워싱턴 선언'을 이번 한미정상회담 최고의 성과로 꼽으면서 '핵 공유'에 대한 공통된 정의도 없이 논의한 것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쉼표 하나, 마침표 하나 어디 찍히는지조차 확인하고 다시 확인하는 것이 외교의 기본"이라며, "단어 하나에 의미가 180도 달라지기도 하는 치열한 외교 현장에서 용어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 가당하기나 한 말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이러한 사태를 촉발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우리 국민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궤변인가? 성과가 없어도 성과로 느끼면 성과라는 말인가? 정신 승리하자는 말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억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철학은 '느낌 외교', '느낌 안보'인가"라며 "느낌만으로 정부의 궤변에 공감하고 신뢰해달라는 말인가"라고 힐문했습니다.

특히, "용어에 대해 집착하지 말라는 대통령실의 주장은 워싱턴 선언이 실효성 없음을 자인한 증거일 뿐"이라며, "대통령실은 아무리 변명할 말이 없어도 어설픈 말장난으로 국민을 우롱하지는 말라"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국가 안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갖고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데 대해서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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