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멀티골…"월드컵 경험,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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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나상호가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 앞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와 함께 찾아와 나상호의 멀티골은 더욱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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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FC서울의 나상호가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 앞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나상호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서울의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 중인 나상호는 이날도 선발 출전해 후반 5분 페널티킥, 후반 27분에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2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나상호는 "팀이 연패에 빠지지 않고 승리를 했다. 동료들이 모두 열심히 한 덕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 기쁜 하루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상호는 이날 2골을 더하면서 리그 7호골을 신고, 득점 부문에서 루빅손(울산‧5골)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와 함께 찾아와 나상호의 멀티골은 더욱 의미가 컸다.
나상호는 "클린스만 감독님이 보시는 것을 떠나 멀티골을 기록해 기쁘다. 이 결과는 모두 동료들 덕분이다. 동료들이 내가 슈팅을 시도하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면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도 내가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신경을 쓰신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시즌 8골에 그쳤던 나상호는 올 시즌 10경기 출전 만에 지난 시즌과 비슷한 골 수를 기록하게 됐다.
나상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다녀오면서 쌓은 경험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지난해 공격적인 부분에서 소극적이었는데 올해는 과감하게 공격에 임한다. 공을 뺏겨도 앞으로 나가자는 의지가 강하다"며 지난해와 달라진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로 (손)흥민이형,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미타모 카오루(브라이튼) 등 세계적인 윙어들의 경기를 찾아보는데, 공을 뺏겨도 저돌적으로 나아가며 상대 수비에 위협을 준다. 이 부분을 참고해 더욱 저돌적으로 움직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나상호가 득점 1위에 오른 것은 자신감과 함께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양발 슈팅이 있기 때문이다. 나상호는 올 시즌 페널티킥을 포함해 오른발로 4골, 왼발로 3골을 넣고 있다.
나상호는 "오른발로만 슈팅을 하면 상대가 나를 막는데 예측이 쉽다. 다양한 위치에서 슈팅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른발만 써서는 불가능하다. 이에 왼발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부모님께서도 양발 사용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다"며 "슈팅에 대해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양발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나상호는 "매시즌을 준비하면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목표로 둔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어느 정도 공격포인트를 올릴지 가늠이 안 된다. 그저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약속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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