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주식계좌도 없었다” 임창정 ‘1조 축하파티’ 참석 해명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하한가 종목이 속출한 이른바 ‘SG증권 사태’로 수십억 원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단순 게스트 자격이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임창정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JTBC를 비롯한 언론 보도로 마치 임창정이 주가 조작단 범죄를 공모한 것으로 보여지도록 오해가 유발돼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며 의혹을 해명했다. 앞서 이틀 전 JTBC는 임창정과 부인 서하얀씨가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이 운용자금 1조원 돌파 기념으로 지난해 주최한 일명 ‘조조파티’에 참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환은 “임창정이 파티에 참석하게 된 건 당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논의하던 라모 회장(투자자문회사 대표)으로부터 송년행사 모임에 초청받아 게스트 자격으로 간 것이지, 주최 측 일원이 아니었다”며 “행사일인 2022년 12월 2일은 라 회장과의 사이에 주식투자에 관한 협의도 진행되지 않았고 임창정 명의의 주식 계좌도 개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임창정은 라 회장을 알게 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단순 송년회 모임의 초대 손님으로 초청받아 아내, 6살 자녀와 함께 참석하게 된 것”이라며 “구체적인 행사 내용도 참석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 간단한 인사말을 드리고 식사를 마친 후 먼저 자리를 떠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고 덧붙였다.
이번 SG증권 사태 발(發) 폭락 종목은 하림지주와 다올투자증권 등 8개다. 이들 종목 주가는 지난해 4월 이후부터 조금씩 오르다 이달 초까지 1년여간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 24일부터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내부 사고팔기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일부 종목 주가를 상승시킨 정황을 파악했고, 이들 세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임창정은 자신 역시 수십억 원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제 자금을 투자해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에게 주식 관련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가수 박혜경이 임창정을 믿고 작전세력에 돈을 맡겼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임창정은 “명백한 오보”라며 반박했다. 박혜경도 입장문을 통해 “임창정과는 전속계약 관련으로 만났고 투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투자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고 권유는 있지도 않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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