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000만원짜리 바나나? 그걸 먹어버린 서울대생..."배고파서"

리움미술관에 전시중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 [리움미술관 제공]

'2019 아트 바젤' 전시에 벽에 붙인 바나나 작품을 먹은 사건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다.

당시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은 세계 최대 미술 장터 '아트 바젤'에서 12만 달러(한화 1억 5000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당시에도 한 행위예술가가 전시 기간 중 퍼포먼스로 바나나를 떼서 먹으면서 유명해졌다.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27일 점심쯤 한 남성이 벽에서 바나나를 떼어 먹고 껍질을 붙여 놨다. 그 주인공은 남성으로 서울대 미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알려졌다. 그는 바나나를 먹은 이유에 대해 "아침을 안 먹고 와서 배가 고파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관 측은 새 바나나를 다시 붙였으며, 해당 남성에 대해 별도 손해배상 청구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작품 '코미디언'의 작가 카텔란은 당시 인근 가게에서 30센트를 주고 바나나를 사서 흰 벽에 테이프로 붙여 전시했다. 바나나는 2~3일에 한 번씩 신선한 것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