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SK 킬러’ 아반도, SK에 유독 강한 이유는?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안양 KGC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서울 SK를 만나 81-70으로 승리했다.

이날 KGC에서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최다 득점자는 23점을 올린 오세근(200cm, C)였다. 거기에 전반전 잠잠했던 오마리 스펠맨(206cm, F)는 후반전에 16점을 몰아쳤다. 거기에 ‘SK 킬러’ 렌즈 아반도(188cm, G)도 14점을 올리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아반도는 자타공인이 인정하는 SK 킬러다. 시즌 평균 득점은 9점이지만, SK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SK 상대로 평균 20.4점을 기록했다. 그렇기에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김상식 KGC 감독은 “아반도를 더 적극적으로 기용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럼에도 아반도는 1차전에서 20분을 출전해 4점을 올렸다. 아반도가 터지지 않았던 KGC는 1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2차전은 달랐다. 아반도는 18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귀중한 승리를 만든 아반도였다.

그리고 3차전에서도 아반도의 활약은 계속됐다. 선발로 나온 아반도는 1쿼터 잠잠했다. 공격은 풀리지 않았고 수비에서도 쉬운 득점을 내줬다. 하지만 2쿼터에 4점을 올리며 영점을 잡았다. 그리고 3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이는 KGC가 3쿼터를 통해 역전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렇게 남은 시간을 지킨 KGC는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아반도는 “1차전 지고 2연승을 해서 기분은 좋다. 정말 힘든 승리였지만, 다른 동료들의 힘으로 승리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말한 후 “하지만 아직 시리즈가 남았다. 더 집중해야 한다”라며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아반도에게 SK에 유독 강한 이유를 묻자 “사실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더 적극적으로 임하려고 한다. 코칭 스태프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라고 말해주셨다. 정말 믿음을 많이 주신다. 그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계속해 “SK는 좋은 팀이고 작년 챔피언이어서 더 집중하면서 움직인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라며 SK에 강한 이유를 설명했다.

공격에서는 합격점이다. 관건은 팀 수비다. 이는 아반도도 인지하고 있는 문제였다. 아반도는 “코친 스태프에서 수비 주문을 많이 하신다. 하지만 나는 아직은 고전하고 있다. 실수가 나오면 팀에 악영향도 있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한다”라며 “그래도 시즌 초반보다는 팀 수비에 더 적응한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