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유통人] "뚜레쥬르 해외사업 넓히며 체질 개선"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김동현 기자 2023. 4. 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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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0년 대표직 올라 만성적자 CJ푸드빌 실적 개선 앞장
"저수익 외식 사업 수익성 개선과 해외 사업 강화 주력"

[서울=뉴시스] CJ푸드빌 김찬호 대표의 모습.(사진=CJ푸드빌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과거 '만성 적자'를 기록했던 CJ푸드빌의 체질 개선에 성공한 김찬호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한때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실적 향상은 물론 저수익 사업의 정리 등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김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CJ푸드빌은 적자 회사에서 효자 회사로 거듭났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80%, 535% 늘어났으며 3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올해도 뚜레쥬르 제품 품질 강화 및 해외 사업 확장, 수익성 위주의 외식 사업 경영, 빕스 특화매장 확대, 레스토랑 간편식(RMR) 사업 확장 등을 통해 더 높은 곳의 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향상과 함께 김 대표는 CJ그룹의 ESG경영 강화 기조에 따라 CJ푸드빌의 ESG경영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인권중심 ▲상호발전 ▲원칙준수 등 4가지 원칙을 지키는 회사로 만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서울=뉴시스]뚜레쥬르 매장의 모습.(사진=CJ푸드빌 제공)

6년째 적자 보이던 CJ푸드빌, 2021년 흑자로 전환

김 대표는 CJ푸드빌이 만성 적자를 기록하던 상황에서 2020년 12월 대표직에 올랐다. 1971년생인 그는 49세에 최고경영자가 됐고, 다른 계열사 CEO보다 젊은 피라는 점을 앞세워 CJ푸드빌의 '실적 개선' 특명을 받았다.

CJ푸드빌은 김 대표 취임 직전까지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적자 폭은 2017년 38억원, 2018년 43억원에 이어 2019년 29억원을 보였다. 2020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적자폭이 490억원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취임 이래 첫 핵심 과제로 뚜레쥬르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인상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제대로된 가격을 책정, 뚜레쥬르를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행보였다.

김 대표의 이런 전략은 통했다.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물류비 등이 뛰는 시기에도 뚜레쥬르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흑자로 돌아섰고, 2021년 41억원, 2022년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의 경우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7598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4.80%, 535% 증가했고 28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서울=뉴시스]빕스가 브랜드 론칭 25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요즘 빕스 빕해졌다' 홍보 영상의 모습.(사진=CJ푸드빌 제공)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저수익 외식사업 탈바꿈

외식사업의 수익성 개선 작업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 취임 당시 CJ푸드빌이 운영하고 있는 외식사업은 '위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실적에 보탬이 되지 않는 상황.

이를 개선하기 위해 김 대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저수익 외식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하는 한편 빕스 점포 리뉴얼을 통한 차별화를 꾀했다.

저수익 외식 브랜드 정리의 칼날은 CJ푸드빌이 운영했던 한식뷔페 브랜드 계절밥상으로 향했다. 2013년 첫선을 보인 이후 2017년 54개 매장으로 늘어났던 계절밥상은 김 대표 취임 이후 2년만인 2022년4월 모든 매장을 철수했다.

빕스는 고급화를 추진했다. 오리지널, 프리미어, 테이스트업 플러스 등 3가지 타입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빕스는 매장, 메뉴, 서비스 등 3박자를 갖춘 고급화 매장으로의 전환을 추진, 대부분의 매장을 프리미엄 매장으로 바꿨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졌을 때의 대응도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취임이후 레스토랑 간편식(RMR) 전담조직을 신설, 빕스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RMR 사업도 대성공을 거뒀다. 2017년부터 전개해왔던 CJ푸드빌의 RMR 사업은 2021년 생산량 증대, 유통 채널 확대 등 본격적인 사업 육성을 통해 전년대비 200% 이상 매출 신장이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해외에서 운영하는 뚜레쥬르 매장의 모습.(사진=CJ푸드빌 제공)

미국 비롯해 인니·베트남 등 해외사업도 승승장구

김 대표는 올 한해 해외사업 강화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해외 진출을 시작해 2005년에는 중국 베이징에 1호점을 열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왔다.

2007년 6월에는 호찌민에 베트남 1호점을 열었으며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2011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했다. 현재는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7개국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뚜레쥬르 미국 법인은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미국 법인은 전년대비 매출 50%, 영업이익 40% 상승세를 보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 법인도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약 71%, 영업 이익은 전년비 약 740% 상승했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현재 38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지난해 실적으로 전년대비 약 71% 증가한 매출액과 약 310%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SG 경영 기틀 지난해 마련해…올해는 실행체계 고도화

올해 ESG경영도 강화한다. 지난해 ESG 경영의 기틀을 마련한 만큼 올해는 실행체계를 고도화하고 각 조직별 ESG 거버넌스 역할과 책임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환경(E) 영역은 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효율적 사용, 식품 손실 및 음식물 쓰레기 감축, 사업장 온실가스 저감 등 탄소 중립을 위한 과제를 지속 시행한다.

사회(S) 영역은여성 고용 확대와 함께 청년 채용 및 사회소외계층 고용을 늘리는데 중점을 둔다. 투명경영(G) 영역은 준법 시스템 운영 및 관리를 강화하고, 별도 조직을 신설해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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